앤트로픽 로고 [출처=앤트로픽]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가 당초 예상보다 한 달가량 늦어진 오는 11월 이뤄질 전망이다. 상장이 성사되면 내년 IPO를 추진 중인 오픈AI보다 먼저 증시에 입성하게 된다.
5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당초 다음 주 초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던 IPO 투자설명서를 이달 말 공개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제 상장 일정도 뒤로 밀릴 것으로 예상된다. 앤트로픽은 이르면 10월 중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IPO 마케팅을 시작한 뒤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를 불과 며칠 앞두고 상장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시장 상황 등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시장에서는 앤트로픽이 이르면 9월 말에서 10월께 증시에 입성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블룸버그도 앤트로픽이 10월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번 일정 조정으로 상장 시점이 기존 예상보다 한 달가량 늦춰지는 셈이다.
앤트로픽은 상장 준비의 일환으로 현재 150억 달러 규모의 회전 신용한도 설정을 조율하고 있다. 관련 조건이 확정되면 IPO 주관사 소속 금융분석가들이 앤트로픽 경영진과 면담할 예정이다.
통상 금융분석가와의 면담 이후 투자설명서 공개까지 수주가 걸리지만 앤트로픽의 경우 분석가들이 회사 상황을 이미 상당 부분 파악하고 있어 이 기간을 단축할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앤트로픽은 지난 6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관련 서류를 비공개로 제출하며 상장 절차에 착수했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JP모건, 씨티그룹 등이 IPO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앤트로픽이 상장 과정에서 최대 2조 달러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올해 증시에 입성한 스페이스X를 넘어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가 될 수 있다.
가파른 매출 성장세가 높은 기업가치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앤트로픽의 연환산 매출은 지난 7월 65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2분기에는 조정 영업이익 기준으로 창사 이후 처음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IPO는 생성형 AI 기업에 대한 공개시장의 투자 수요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앤트로픽이 예정대로 연내 상장을 마치면 내년 IPO를 준비하는 경쟁사 오픈AI에 앞서 공개시장에 진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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