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도럴리조트에서 열린 공화당 하원의원 정책 연찬회에 참석해 좌중을 둘러보고 있다. AP 뉴시스 |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135억 달러(19조9800억 원) 순매도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 유출을 기록했다. 특히 이는 미 국방부가 미국·이란 전쟁에서 초기 6일간 발생한 최소 비용인 113억 달러(16조7000억 원)보다 큰 금액이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6년 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2월 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주식+채권)은 77억6000만 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7월(-89억7000만 달러) 이후 월간 기준 두 번째로 큰 순유출 규모다.
무엇보다 주식자금 유출이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주식을 135억 달러 순매도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기존 최대 순유출 규모는 2020년 3월 110억4000만 달러였다.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경계감이 커진 데다 국내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가 쏟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반면 채권 자금은 57억400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하며 자금 유출을 일부 상쇄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1월말 1439.5원에서 3월10일 기준 1469.2원으로 상승했다. 중동 분쟁 확대에 따른 달러 강세와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의 증시 이탈 자금 규모는 미 국방부가 미국·이란 전쟁에서 초기 6일간 쏟아부은 비용보다 크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의회 브리핑에서 미 국방부가 이란과의 전쟁 초기 6일 동안 발생한 비용이 최소 113억 달러로 추산된다고 보고했다.
앞서 NYT와 워싱턴포스트(WP)는 국방부 관리들이 최근 의회 브리핑에서 전쟁 첫 이틀 동안에만 56억 달러 상당의 탄약을 사용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이란 공습 작전 첫 100시간 동안의 비용이 약 37억 달러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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