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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월 산업생산 급증… 3월은 중동사태 비상

2월 반도체 생산이 한 달간 28% 넘게 급증하고 설비투자, 공사실적이 크게 늘면서 지난달 산업활동이... 특히 D램·플래시메모리 등 반도체 생산이 전달 대비 28.2% 급증하며 광공업 생산을 끌어올렸다. 증가율만 보면...

2월 산업생산 급증… 3월은 중동사태 비상

전산업생산지수 2.5% 늘며

5년 8개월만에 최대폭 증가

반도체 28% 등 광공업 주도

3월 이후엔 중동 충격 불가피

2월 반도체 생산이 한 달간 28% 넘게 급증하고 설비투자, 공사실적이 크게 늘면서 지난달 산업활동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미국·이란 전쟁발(發) 경기 하방 압력이 반영되기 전이라는 점에서 현재 경제 상황과는 괴리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가·환율 급등과 물가 상승 압력이 가시화한 3월 이후 지표가 경기 흐름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3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는 118.4(2020년=100)로 전달 대비 2.5% 증가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 2020년 6월(2.9%) 이후 5년 8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다.

산업생산 호조는 광공업 증가(5.4%) 몫이 컸다. 증가율은 2020년 6월(6.6%) 이후 최대이며 생산지수(117.9)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D램·플래시메모리 등 반도체 생산이 전달 대비 28.2% 급증하며 광공업 생산을 끌어올렸다. 증가율만 보면 1988년 1월(36.8%) 이후 38년 1개월 만에 최대다. 반도체 생산지수(215.4) 또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여기다 전자·통신(20.9%)도 2009년 1월(24.7%)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으며 레미콘·아스콘 생산 증가로 비금속광물(15.3%)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투자 지표도 개선된 흐름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설비투자지수는 13.5% 증가했다. 2014년 11월(14.1%)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크게 늘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40.4%)와 전기기기 및 장치 등 기계류(3.8%)에서 투자가 증가했다. 건설경기도 바닥을 치고 반등하고 있다. 건설업체의 국내 시공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불변)은 19.5% 급증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7년 7월 이후 최대 폭 증가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지난 1월 증가율이 2.9%를 기록한 만큼 2월에는 기저효과가 발생, 전반적으로는 견조한 흐름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8포인트 상승해 15년 1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0.6포인트 올랐다.

다만 이번 통계는 지난달 28일 시작된 미국·이란 전쟁이 반영되기 전 수치다. 이 때문에 본격적인 경기 하방 여파는 3월 이후 지표부터 가시화할 전망이다. 일단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충격이 즉각 전해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사태가 이 이상 장기화하면 4월부터는 산업 전반에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두원 경제동향심의관은 “3월에는 일부 지표에서 (중동 사태에 따른) 신호를 받겠지만, 본격적인 영향은 4월 이후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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