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뉴 하우스를 통해 바뀌게 될 삼성동 힐스테이트 2단지 조경. 사진 제공=현대건설
아파트의 기존 구조를 유지하면서 증축 없이 노후 단지를 개선하는 ‘대수선’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재건축이나 증축형 리모델링에 비해 인허가 절차가 간단하면서도 대형 건설사의 신축 브랜드 가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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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지난해 각각 ‘넥스트 리모델링’과 ‘더 뉴 하우스’를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다만 아직 선례가 없는 만큼 대수선이 새로운 정비사업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증축형 리모델링을 추진하던 단지들이 대수선으로 전환을 고려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공사 기간 단축이다. 서울 서초구 ‘서초래미안’은 2022년 증축형 리모델링을 추진하다 사업이 중단된 상황이었으나 지난해 삼성물산과 넥스트 리모델링 파트너십을 맺으며 돌파구를 찾았다. 지난달 설계업체와 정비업체를 선정한 데 이어 오는 9월 5일 삼성물산과 추진위원회가 공동으로 주민 설명회를 열고 콘셉트 안을 발표한 뒤 본격적인 동의서 징수에 나설 예정이다.
최혁준 리모델링 추진위원장은 “용적률이 320%에 달해 또다시 재건축을 추진하기는 어려웠다”며 “증축형 리모델링은 인허가 기간이 길어질 수 있지만 대수선은 전체 사업 기간을 단축해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강남구 ‘역삼금호어울림’ 역시 대수선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리모델링 추진위 관계자는 “공사 기간 단축이 가장 큰 이유”라며 “현재 조합 설립을 위한 동의율은 50% 내외로 7~8월 중 열리는 넥스트 리모델링 설명회 이후 본격적으로 의사결정을 하겠다는 주민들이 많아 기대감이 높다”고 전했다.
시장 선점을 위한 대형 건설사들의 행보도 분주하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전국 12개 단지와 넥스트 리모델링 파트너십을 구축한 데 이어 지난 3월 서초구 ‘반포푸르지오’ 리모델링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최문영 반포푸르지오 리모델링 조합장은 “현재 시공사 선정을 준비 중”이라며 “신축이 각광받는 시대에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도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는 방식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역시 더 뉴 하우스의 첫 적용 단지로 강남구 ‘삼성힐스테이트2단지’를 선정해 사업 제안서를 전달했고, 지난 13일에는 서초구 ‘롯데캐슬클래식’에서 주민 설명회를 여는 등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민 간 합의 도출을 핵심 과제로 꼽는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대수선은 거주 중 공사가 가능하기도 하고 허가 절차가 간단해 빠르게 추진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일반분양을 통한 추가 수익이 없어 사업비 전액을 주민이 부담해야 하는 구조인 만큼 실익을 두고 입주민 간 의견 대립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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