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가 주택 시장과 스타트업 성공 서사가 맞물리며 또 하나의 상징적인 거래가 등장했다. 통신·렌탈 비교 플랫폼 아정당을 창업한 김민기 대표가 서울 강남 최고급 주거 단지인 에테르노 청담을 218억 원에 매입하면서다. 이번 거래는 단순한 부동산 매입을 넘어, 최근 한국 자산 시장과 플랫폼 산업의 흐름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2021년 설립된 아정당은 통신, IPTV, 가전 렌탈 가격을 한눈에 비교해주는 서비스로 시장의 틈새를 공략했다.
김 대표는 전용면적 231㎡ 규모의 해당 주택을 전액 현금으로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출 없이 이뤄진 거래라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이 더욱 집중됐다. 특히 이번 계약은 에테르노 청담이 입주를 시작한 이후 일반 매매 시장에서 성사된 첫 거래이자, 올해 국내 아파트 거래 가운데 최고가 기록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기존 소유주는 BHC 그룹을 이끌었던 박현종 전 회장으로 알려졌다.
에테르노 청담은 분양 당시부터 아이유, 송중기 등 최정상급 연예인들이 입주하며 ‘슈퍼리치 주거지’로 자리매김한 곳이다. 최근 서울 초고가 주택 시장에서는 100억 원이 넘는 거래가 잇따르며 자산 양극화와 고가 주거 수요의 견고함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으로도 올해 100억 원 이상 거래는 이미 여러 건 누적된 상태다.
이번 거래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매수자의 배경에 있다. 김 대표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기업 가치를 수천억 원대로 끌어올린 젊은 창업가다. 2021년 설립된 아정당은 통신, IPTV, 가전 렌탈 가격을 한눈에 비교해주는 서비스로 시장의 틈새를 공략했다. 복잡한 요금 구조와 정보 비대칭을 해소해주는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빠르게 소비자를 끌어모았고,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도 성장에 힘을 보탰다. 특히 원빈을 전속 모델로 내세운 브랜드 전략은 인지도 확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아정당 김민기 대표. 사진=한국경제인협회
그 결과 아정당은 창업 첫해 60억 원 수준이던 매출을 불과 몇 년 만에 1000억 원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고속 성장을 기록했다. 이후 기업 가치를 약 3000억 원 수준으로 인정받으며 MBK파트너스 계열 커넥트웨이브에 지분을 매각, 창업자는 단기간 내 대규모 자산을 확보하게 됐다. 다만 김 대표는 지분 매각 이후에도 경영에 참여하며 향후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정당 김민기 대표는 1500억을 10억씩 150번 송금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새로운 문법이다. 플랫폼 기반 비즈니스가 빠르게 현금 창출력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자산 시장으로 이동하는 최근의 흐름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동시에 초고가 주택 시장이 여전히 견고한 수요층을 기반으로 독립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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