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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26 하반기 전망] "유·무선 성장 한계"···통신사, AI·데이터센터...

여기에 AI 시장 주도권마저 글로벌 빅테크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통신사들이 단순 네트워크 제공 사업자로... 하지만 현재 AI 생태계는 글로벌 빅테크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등은 AI...

[2026 하반기 전망] "유·무선 성장 한계"···통신사, AI·데이터센터...

[창간기획] 경제 불확실성의 시대, 2026 하반기 한국 경제전망=통신

국내 이동통신사, 가입자 성장 정체·요금 규제·망 투자 부담 ‘3중 압박’

AI 시대 주도권은 빅테크로···AI데이터센터·클라우드·B2B 전략 전환

우리나라는 탄핵 정국에 이어 대선을 거치면서 새로운 안정기를 맞았다. 그러나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관세 폭탄’이 현실화되면서 국제적 자유무역거래 질서가 흔들리고 있다. 최근 중동전쟁까지 이어지면서 경제 불확실성의 시대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는 정해진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새로운 정보를 반영하며 유연하게 전략을 조정해야 한다. 이에 이뉴스투데이는 창간 21주년을 맞아 격랑속에 빠진 국내 경제 여건을 분석하고 2026년 하반기 기업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SK텔레콤 데이터 센터 내부 모습. [사진=SK텔레콤]

[이뉴스투데이 백연식 기자]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이동통신사의 생존 전략이 바뀌고 있다. 한때 이동통신 산업은 가입자 기반만 확보하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가능한 대표적 ‘캐시카우 산업’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가입자 증가가 멈춘 상황에서 망투자 부담은 커지고 있고, 정부 규제와 저수익 구조까지 겹치며 기존 이동통신 사업만으로는 성장 한계가 뚜렷해지고 있다. 여기에 AI 시장 주도권마저 글로벌 빅테크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통신사들이 단순 네트워크 제공 사업자로 밀려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국내 통신사들은 최근 AI 데이터센터(AIDC), 클라우드, 기업용 AI 솔루션, GPU 인프라 등으로 사업 축을 빠르게 이동시키고 있다.

이동통신 시장은 사실상 성숙 단계를 넘어 정체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입자 수 증가 여력이 제한적인 데다 5G 가입률도 이미 상당 수준 올라온 상태다.

문제는 비용 구조다. 통신사들은 여전히 막대한 네트워크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 5G 고도화와 6G 준비, AI 트래픽 증가 대응, 해저케이블 확대 등 인프라 투자 부담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

반면 요금 인상은 쉽지 않다. 정부 규제와 물가 부담 이슈 때문에 통신 요금 정책은 사실상 보편화 서비스, 즉 일종의 공공재로 인식되고 있어서다. 최근에는 최적 요금제 고지 의무, 데이터안심옵션(QoS) 확대 등 이용자 보호 정책도 강화되는 분위기다.

결국 통신사 입장에서는 망 투자 비용은 계속 늘어나는데, 가입자 성장은 멈춘데다가 요금 인상도 어려운 ‘저성장 고비용 구조’에 들어선 것이다. 티통사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가입자만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매출이 성장했지만 지금은 회선을 아무리 많이 확보해도 수익성이 계속 떨어지는 구조”라고 말했다.

AI 시대가 왔지만 통신사에게 기회이면서 동시에 가장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표면적으로 보면 AI 시대는 통신사에 호재인 것은 맞다. 생성형 AI와 영상 기반 서비스가 확대될수록 데이터 사용량과 네트워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실제 AI 서비스는 기존 모바일 서비스보다 훨씬 더 많은 데이터 처리와 초저지연 환경을 요구한다.

하지만 현재 AI 생태계는 글로벌 빅테크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등은 AI 모델뿐 아니라 데이터센터·클라우드·해저케이블·위성통신까지 직접 확대하며 통신 영역까지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특히 AI 경쟁의 핵심이 네트워크 자체보다 ‘연산 능력’과 ‘데이터센터 인프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과거에는 통신망을 보유한 사업자가 시장 주도권을 가졌다면, AI 시대에는 누가 GPU를 많이 확보했는지, 누가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지, 누가 AI 클라우드 생태계를 주도하는지가 핵심이다.

통신사 내부에서는 ‘AI 시대에 통신사가 단순 회선 사업자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기도 나오고 있다. AI 서비스 수익 대부분은 플랫폼 사업자가 가져가고 통신사는 막대한 투자만 떠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통신사들은 단순 이동통신 사업자가 아니라 ‘AI 인프라 사업자’로 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통신사들이 공통적으로 집중하는 분야는 AI 데이터센터(AIDC), 클라우드, 기업용 AI 설루션, GPU 서비스,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로봇 인프라 등이다.

특히 AI 데이터센터는 통신사들의 미래 핵심 사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AI 서비스 확산으로 데이터 처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존 IDC보다 훨씬 높은 전력·냉각·연산 능력을 갖춘 AI 전용 데이터센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AI 시대에 네트워크와 데이터센터를 동시에 보유한 사업자가 유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결국 AI는 데이터 이동과 연산이 동시에 중요하기 때문이다. 통신사 입장에서는 ‘망 → 데이터센터 → AI 서비스’를 하나의 생태계로 묶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다만 AI 인프라 경쟁 역시 치열하다는 점에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일반 IDC보다 훨씬 더 많은 전력과 냉각 설비가 필요하다. GPU 확보 경쟁도 뜨겁다. 특히 고성능 AI 반도체 가격 급등과 전력 수급 문제는 업계 전반의 부담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과의 경쟁도 쉽지 않다. 이미 글로벌 빅테크들은 막대한 자본력을 기반으로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결국 국내 통신사 입장에서는 대규모 투자 부담, 전력 확보, GPU 수급, 빅테크와의 경쟁이라는 복합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셈이다. AI 시대 통신사의 미래는 단순 회선 사업이 아니라 데이터센터·클라우드·AI 연산 인프라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 업계의 지배적인 해석이다.

이통사 고위 관계자는 “이제 통신사의 경쟁 상대는 다른 통신사가 아니라 글로벌 AI 인프라 기업이 되고 있다”며 “결국 누가 AI 시대의 ‘데이터 전력망’을 장악하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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