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 환경 개선은 물론 근무자의 근무 부담으로 발생할 수 있는 에러를 방지하고자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는데, 근로 난이도가 줄고 만족도가 높아졌습니다.”
안산 단원구에 위치한 삼화왕관㈜는 주류와 음료 및 식품에 사용되는 병마개를 생산하는 국내 제조기업이다. 국내외 시장에 연간 75억 개 이상의 병마개 제품을 생산·공급하고 있는데 지난해 경기테크노파크의 핵심 사업인 ‘제조로봇 도입 지원’을 참여,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26일 경기테크노파크에 따르면, 제조로봇 도입 지원은 도내 제조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로봇산업을 활성화하고자 경기도가 예산을 수립하고 경기테크노파크가 집행하는 사업이다.
경기도와 경기테크노파크는 지난해 제조로봇 도입실증지원과 로봇고도화 지원, 로봇 도입 컨설팅 지원을 진행했는데, 삼화왕관㈜는 도입실증지원 사업에 참여해 도비 1억2천만 원을 지원받았다.
삼화왕관㈜는 협동로봇을 활용한 1층 완제품의 팔레트 적재 공정 자동화를 이뤄냈다.
경기테크노파크의 지원으로 제조로봇을 도입한 삼화왕관. 사진=경기테크노파크
공정라인을 따라 포장이 완료된 제품 박스를 바코드 인식을 통해 팔레트 별로 분기하고, 공정모델을 적용해 제품 박스마다 지정된 적재 패턴을 통해 팔레트에 박스 적재를 제조 로봇이 수행한다. 로봇 1대 기준으로 팔레트 2대를 대응할 수 있다.
그간 근무자가 고중량인 제품 박스를 수작업으로 팔레트에 분기·적재를 해왔던 탓에 근골격계 부담이 컸지만, 제조로봇 도입으로 부담이 완화됐고 근무 만족도가 높아졌다. 실제로 제조로봇 도입 전 근무자의 근무 만족도는 7.75점이었는데, 도입 후 23.75점으로 올랐다.
품질 불량문제를 해소하는 데에도 제조로봇의 역할이 작용했다. 근무자의 화물 오적재로 인한 품질 불량문제가 제조로봇 도입 전 0.07%였는데, 도입 후 0%로 불량 문제가 사라졌다. 제조 로봇에 일관된 적재 패턴을 입력해 단순 오류가 일어날 가능성을 없앤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숙련공 부족과 인건비 상승은 업체들의 공통 과제로 꼽힌다. 북미와 유럽뿐 만 아니라 동아시아에서도 노동력 공백을 메우고자 최근 로봇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삼화왕관㈜는 이 사업으로 현장 근무자의 인원 일부를 감축하고 전환배치를 도입해 3억4천500만 원 수준의 인건비를 2억3천만 원으로 절감해 냈다.
경기테크노파크의 지원으로 제조로봇을 도입한 삼화왕관. 사진=경기테크노파크
삼화왕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포장박스 적재 공정에 바코드 분류 시스템과 팔렛타이즈 로봇 1대 도입비를 지원받았다. 현장의 애로사항에 맞춰 시스템을 구성하면서 도입 비용의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어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며 “당사 내부적으로 본 시스템의 효과성을 검증하게 돼 확대 적용할 계획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테크노파크의 제조로봇 도입지원 사업은 로봇 도입비에 부담을 줄여주는 금전적 지원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로봇을 운영할 때 고려해야 하는 사항들을 사전에 검토해 볼 수 있는 컨설팅도 포함돼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경기테크노파크 관계자는 “경기도에 중소 제조기업들이 많은데, 이들이 겪는 문제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인력부족과 균일한 품질 유지”라며 “이런 부분을 해소하고자 경기도와 경기테크노파크가 해당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참여하는 기업들의 만족도가 높은 만큼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테크노파크는 지난해 제조로봇 도입실증지원과 로봇고도화 지원, 로봇 도입 컨설팅 지원으로 60여 개 기업을 도왔고, 올해부턴 제조로봇 도입실증지원과, 로봇고도화 지원, AI융합 실증 지원, 해외진출 지원 등을 추진한다.
도입실증지원은 생산현장에 제조로봇을 도입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으며, 34개사에 기업당 1억2천만 원을 지원한다. 고도화 지원은 기존 구축 로봇을 고도화하는 내용으로, 6개사에 기업당 3천500만 원을, AI융합실증지원은 도내 로봇 SI기업의 AI활용 기술개발을 위해 3개사에 기업당 8천만 원을 지급한다. 해외진출 지원의 경우, 해외비즈니스 모델 발굴 지원을 위해 10개사에 기업당 420만 원을 지원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