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2026 보고서
예적금 비율 2년새 7.8%p 줄어
주식·ETF 비중 15%→21.1%
빚투 경험 응답 5.2%p 늘어 34%
국내 1인 가구의 금융자산이 예·적금에서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등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보유 자금이 안전자산에서 투자자산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026 한국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 금융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예·적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28.3%로 2024년(36.2%)보다 7.8%포인트 낮아졌다.
국내외 주식·ETF 비중은 같은 기간 15.0%에서 21.1%로 6.1%포인트 높아져 대조를 보였다. 가상자산 비중도 2.2%에서 3.5%로 확대됐다.
자산을 맡긴 금융회사도 은행에서 증권사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중은행 예치 비중은 45.6%에서 43.1%로 2.4%포인트 줄었고 증권사 비중은 22.6%에서 28.6%로 5.9%포인트 늘었다.
금융상품 보유율은 예·적금이 63.9%로 여전히 가장 높았으나 2024년(73.8%)보다는 9.9%포인트 하락했다. 해외 주식·ETF 보유율은 24.1%에서 34.4%로 10.3%포인트, 국내 주식·ETF는 40.4%에서 45.7%로 5.4%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1년 안에 가입할 의향이 있는 상품으로는 국내 주식·ETF가 42.1%로 가장 많이 지목됐다. 2024년보다 18.7%포인트 급증한 수준이다. 해외 주식·ETF 가입 의향도 24.8%에서 37.8%로 13.0%포인트 높아졌다.
‘빚투’(빚내서 투자) 경험자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을 보유한 1인 가구 중 대출금으로 금융상품에 투자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34.0%로 2년 전 대비 5.2%포인트 증가했다. 현재도 대출 자금으로 금융상품을 운용하고 있다는 비중은 11.3%에서 15.5%로 높아졌다.
대출을 활용한 평균 투자 금액은 약 3천만원이었고 이같은 투자를 경험한 비율은 남성이 42.4%로 여성(21.7%)의 약 2배에 달했다.
KB금융 경영연구소는 “레버리지 투자는 1인 가구 전반의 현상이라기보다 남성에게 쏠려 있다”며 “대출을 동반한 투자가 확대될수록 남성 1인 가구의 위험도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외에 1인 가구의 ‘N잡’(2개 이상의 직업을 갖는 것) 활동 참여율은 2022년 42.0%에서 2024년 54.8%, 올해 59.6%로 높아졌다. N잡 참여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부수입 활동은 앱 출석 체크나 포인트 적립 등 ‘앱테크’(75.1%)였다. 이어 블로거 등 ‘소셜 크리에이터’(11.7%), 편의점 등 서비스직 종업원(8.0%), 배달 라이더(5.5%) 등이 뒤따랐다.
주거 형태에선 전세가 빠르게 줄고 월세가 늘어나고 있다. 1인 가구의 주택 점유 형태는 월세가 48.8%로 가장 많았고 자가(23.8%), 전세(23.4%), 기타(4.1%) 등 순이었다. 2024년과 비교해 전세 비중은 6.6%포인트 감소한 반면 월세와 자가는 각각 3.7%포인트, 2.0%포인트 증가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2월 25일부터 3월 23일까지 전국 주요 도시에 거주하는 25~59세 경제활동 1인 가구 2천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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