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올러도, 삼성 최원태도 ‘부진’
올러, 커리어 최악 피칭 1이닝 8실점
최원태, 9점 지원 받고 조기 강판
삼성도, KIA도 아쉬울 수밖에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더워서 그런 것일까. 한 명은 최악투를 선보였고, 한 명을 수모를 맛봤다. KIA 아담 올러(32)와 삼성 최원태(29)다. 만족스럽지 못한 피칭이다. 이럴 일인가 싶다.
KIA와 삼성은 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KBO리그 정규시즌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나섰다. 선발로 나선 KIA 올러와 삼성 최원태가 나란히 조기에 내려왔다.
우선 올러다. 1회말이 '악몽' 그 자체다. 홈런 1개 포함 7안타 맞았다. 볼넷 3개도 있다. 도루도 1개 허용했다. 단숨에 8실점이다. 그리고 2회 김태형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1이닝 48구다.
단연 커리어 최악의 피칭이다. 올시즌 한 경기 최소 이닝이 4.1이닝이다. 6이닝은 기본으로 먹고 들어가던 투수다. 데뷔시즌인 지난해까지 범위를 넓혀도 1이닝 강판은 없다. 2.2이닝이 최소다.
최고 시속 151㎞까지 던졌다. 스위퍼(15구), 커터(6구), 체인지업(4구), 커브(1구), 포크볼(1구) 등 변화구도 다 던졌다. 구위 자체가 나빠 보이지는 않았다. 그런데 맞는다.
마치 삼성 타자들이 알고 치는 것처럼 보였을 정도다.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게 크다. 높은 곳도, 가운데 몰린 공도 제법 많았다. 한 이닝에 13타자나 상대할 수밖에 없었다.
1회말을 힘겹게 마친 후 글러브로 얼굴을 막으며 크게 소리치는 모습이 보였다. 그만큼 자신에게 화가 났다는 얘기다.
삼성도 아쉽기는 마찬가지다. 타선이 1회말 8점에 이어 3회말 다시 1점 뽑았다. 9-0이다. 이 정도면 편안하게 가도 된다. 정확히는 편안하게 던져야 한다.
그런데 보는 이가 힘겹다. 1~3회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시원했다. 4회초 박재현에게 안타 맞은 후, 해럴드 카스트로에게 투런 홈런 내줬다.
김도영에게 안타를 허용한 후 나성범에게 1루 땅볼 유도했다. 1루수 르윈 디아즈 2루 송구 실책이 나왔다. 주자 1,3루가 됐다. 한준수를 병살타로 막았으나, 3루 주자 득점은 막을 수 없었다. 9-3이다.
5회초다. 1사 후 김규성에게 내야 안타, 하주석에게 적시 2루타 맞았다. 9-4가 됐다. 여기서 삼성 벤치가 움직였다. 최원태를 내리고 배찬승을 올렸다. 배찬승이 안타-땅볼로 1점 더 줬다.
이에 최원태 이날 성적은 4.1이닝 5안타(1홈런) 무사사구 2삼진 5실점(4자책)이 됐다.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이 없는 것은 분명 나쁘지 않다. 개인 통산 1000삼진도 달성했다.
그러나 선발투수 최대 덕목인 '이닝 소화'가 안 됐다. 타선이 9점을 뽑아줬는데, 이를 오롯이 지키지 못했다. 넉넉한 리드였는데, 순식간에 쫓기는 양상이 됐다. 최근 두 경기 연속 조기 강판도 아쉽다.
올러는 KIA '외국인 에이스'다. 총액 120만달러(약 17억5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최원태는 삼성이 프리에이전트(FA)로 거액을 들여 데려온 투수다. 잘해줘야 하는 이유는 차고 넘친다. 이런 투수들이 실망스러우니 문제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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