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증권사 합산 순이익 2조7028억원 전망…전년比 130%↑
미래에셋, 스페이스X 효과로 순이익 1조2280억원 예상
코스피 종목 영업이익 165%·순이익 184% 증가 추정
"PBR 멀티플 확장·반도체 사이클 진입…코스피 목표 7500"
미-이란 휴전 기대와 반도체 슈퍼사이클 진입 등으로 코스피 7500 목표론도 나오는 가운데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 역시 고공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지=연합뉴스]
[중앙이코노미뉴스 김수현] 올해 1분기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폭증하면서 증권사의 이익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이란 휴전 기대와 반도체 슈퍼사이클 진입 등으로 코스피 7500 목표론도 나오는 가운데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 역시 고공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코스피 및 코스닥의 합계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142.8% 증가한 2585조6954억원을 기록했다. 1일 평균 거래대금은 43조825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38.7% 늘어났다.
특히 코스피가 6300선을 향해 오르던 2월 24~27일 사이 일평균 거래대금은 평균을 훌쩍 넘는 55조1307억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다만 3월 들어 이란과 미국 사이의 전쟁이 발발하며 주가가 수직 하락하면서 평균 거래대금이 41조8601억원까지 하락했지만, 전년 3월에 비해 143.7% 높은 숫자를 기록했다.
지난해를 가뿐히 뛰어넘는 거래대금을 바탕으로 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 증권사들 합산 당기순이익이 전년 1분기보다 130% 성장한 2조7028억원을 기록하며 최고 실적을 경신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국내 상위 3개 증권사 중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 투자의 도움으로 전년보다 4.76배 성장한 1조22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장영임 SK증권 연구원은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은 일평균 거래대금 호조에 따라 전분기 대비 37.3% 증가한 4562억원, 운용손익은 96.6% 늘어난 2187억원으로 예상한다"라며 "스페이스X 관련하여 1조원이 반영될 것으로 보이나, 일부 대체투자자산에서 손실을 고려해 연결 투자목적자산 평가이익은 9000억원대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금융지주는 59.1% 성장한 73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월 유상증자로 증가한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IMA·발행어음·신용공여 한도가 증가함에 따라 이자 및 운용손익이 개선되고, 자회사에서 증시 호조에 따른 주식 관련 평가이익도 발생할 것이란 관측이다.
NH투자증권은 △브로커리지(3738억원) △이자손익(2676억원) △운용(1114억원) △자산관리(345억원) 등 각 부문의 고른 성장세를 유지하며 지난해보다 2배 가량 성장한 4040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미-이란 전쟁으로 인한 외국인 투자자 이탈 등으로 코스피가 5500~6000선 사이의 박스권에 갇힐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최근 휴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목표 주가가 상향되고 있다. 실제로 14일 코스피는 장중 한때 6000선을 돌파하며 굳건한 펀더멘탈을 확인했다.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도움으로 코스피 종목들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65% 증가한 792조원, 순이익은 184% 증가한 606조원으로 추정된다.
또 메모리 반도체를 제외한 기업들의 영업이익 역시 3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전반적인 실적 개선에 온기가 반도체 중심에서 방산·조선·기계·정유·에너지·로봇 등 종목 전반으로 퍼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 본부장은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대책 영향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빠르게 확장하고, 반도체 중심의 실적 사이클 진입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할 것"이라며 올해 코스피 목표 지수를 PBR 2.0배인 7500포인트로 잡았다.
이와 함께 종전 협정이 마무리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 인근 국가들의 인프라 재건 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각 국가들은 빠른 복구를 위해 해당 시설을 건설한 국내 건설사들에게 우선적인 협상권을 제공할 가능성도 있다.
이상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훼손된 시설 현장을 맡았던 건설사가 다시 재건 수주를 받을 확률은 타사 대비 비교적 높다"라며 "현재 전쟁으로 훼손된 주요 시설물은 약 27개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 중 과거 시공 담당이었던 건설사별 현장 수는 삼성E&A는 7개, 현대건설·대우건설·GS건설·DL이앤씨가 각각 2개로 예상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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