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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분기 GDP 1.8% 성장…반도체가 이끈 '깜짝 반등'

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반도체 수출 호조와 설비투자 증가에 힘입어 예상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50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며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1분기 GDP 1.8% 성장…반도체가 이끈 '깜짝 반등'

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반도체 수출 호조와 설비투자 증가에 힘입어 예상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50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며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1.8%로 집계됐다. 지난 4월 발표된 속보치(1.7%)보다 0.1%p 상향 조정된 수치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기였던 2020년 3분기(2.3%) 이후 5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한국 경제는 지난해 1분기 -0.2% 역성장을 기록한 뒤 2분기 0.6%, 3분기 1.4%로 회복세를 보였으나 4분기 -0.1%로 다시 주춤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반도체 경기 호황에 힘입어 다시 강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성장을 이끈 것은 수출과 설비투자였다. 수출은 반도체 등 IT 품목을 중심으로 5.9% 증가해 2020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설비투자도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 확대에 힘입어 6.6% 늘며 2021년 1분기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성장 기여도를 보면 순수출(수출-수입)이 1.1%p, 민간소비와 건설·설비투자 등 내수가 0.7%p를 각각 끌어올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3.9% 성장하며 경제 회복을 주도했다. 특히 ICT 제조업은 15.4% 급증한 반면 비ICT 제조업은 0.9% 감소해 업종 간 온도차가 뚜렷했다.

주목되는 부분은 명목 GDP 성장률이다. 올해 1분기 명목 GDP는 전 분기 대비 10.5% 증가해 1976년 1분기 이후 50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7.1% 증가해 1995년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은 이 같은 명목 성장률 급등이 물가 상승 때문이 아니라 반도체 수출 확대에 따른 기업 수익성 개선 효과라고 설명했다.

명목 국민총소득(GNI)도 11.0% 증가하며 역시 5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질 GNI 증가율은 9.2%로 사상 최고 수준에 달했다.

이에 따라 국민들의 저축 여력도 크게 확대됐다. 1분기 총저축률은 41.7%로 1988년 이후 3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6963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현재와 같은 명목 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중 1인당 국민소득이 4만 달러에 근접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와 기업 실적 개선이 명목 성장률 상승을 이끌고 있다"며 "향후 환율과 기업 실적 흐름에 따라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달성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통계 재산정을 통해 2024년 GDP 성장률을 기존 2.0%에서 2.2%로, 2025년 성장률은 1.0%에서 1.1%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김재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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