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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년 새 29.5% 뛰었다 “자고 나면 올라”…전국 집값 상승률 1위 찍은 ‘이 동네’

‘천당 아래 분당’으로 불리던 분당 아파트값이 치솟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직원들의 출퇴근 동선에 있는 ‘셔세권(셔틀버스+역세권)’ 지역인 데다 재건축 추진 기대감까지 맞물리며 매수 심리를 자극하면서다.

1년 새 29.5% 뛰었다 “자고 나면 올라”…전국 집값 상승률 1위 찍은 ‘이 동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일대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천당 아래 분당’으로 불리던 분당 아파트값이 치솟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직원들의 출퇴근 동선에 있는 ‘셔세권(셔틀버스+역세권)’ 지역인 데다 재건축 추진 기대감까지 맞물리며 매수 심리를 자극하면서다.

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파크타운삼익 전용 84㎡는 지난 9월 21일 23억70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직전 거래보다 3억2000만원 높다. 인근 파크타운롯데 84㎡도 지난달 15일 21억원에 거래돼 2억5000만원 올랐고, 서현동 시범현대 84㎡는 21억7000만원에 팔려 20억원을 넘겼다.

수내동 양지마을 금호1단지 84㎡는 지난달 5일 24억4500만원으로 최고가를 새로 써 25억원을 넘보고 있다. 1995년 준공된 금곡동 청솔마을 서광·영남 84.96㎡도 지난 17일 19억7000만원에 거래돼 4월 최고가(19억원)를 7000만원 웃돌았다.

상승 폭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분당구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9월 14억6800만원에서 올해 9월 17억8500만원으로 21.6% 올랐고 매매가격지수는 19개월 연속 상승세다.

직방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전국 매매시세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분당구가 29.5% 올라 전국 시·군·구 중 상승률 1위였다. 두 수치는 산출 기준이 달라 차이가 난다.

반도체 벨트 갈아타기 수요…분당 매수자 절반이 외지인

분당 집값을 받치는 힘은 밖에서 들어오는 수요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9월 분당 집합건물 매수인 9385명 중 외지인은 50.17%(4708명)였다. 화성시 거주자의 분당 매수는 37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0% 늘었고, 용인 기흥구·수원 영통구를 포함한 3개 지역 거주자는 780명에서 991명으로 27.1% 증가했다.

강남보다 진입 부담이 낮으면서 학군과 생활 인프라를 갖춘 분당으로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가 옮겨 간 것으로 풀이된다. 배경에는 반도체 호황이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5월 반도체(DS) 부문 사업성과의 10.5%를 성과급 재원으로 쓰는 임금협약을 가결했고,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쓴다.

임직원 유동성이 늘고 사내 주택자금 대출 여력까지 커져 경기 남부 핵심지 집값에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건축 기대는 구축 단지 가격을 끌어올렸다. 성남시는 지난달 29일 이매촌1·시범단지1·파크타운·푸른마을·한솔마을2 등 5개 구역, 총 1만3429가구를 올해 특별정비구역 지정 대상으로 선정했다. 앞서 선도지구 4곳(양지·시범·샛별·목련마을)은 정비 대상 2만413가구로 사업시행자 지정을 마치고 후속 절차를 준비 중이다.

선정 발표를 앞두고 수내동 푸른마을쌍용 59㎡는 지난 9월 2일 15억7500만원에 거래돼 1년 전(11억7000만원)보다 4억500만원 올랐고, 파크타운대림 134㎡는 지난달 5일 26억원으로 지난해 8월보다 3억1000만원 높았다. 소형 평형도 뛰었다. 수내동 양지마을 5단지 17평형(전용 48.51㎡ 안팎)이 최근 17억원에 팔려 3.3㎡당 약 1억원이 됐고, 서현동 시범한양 전용 35.1㎡는 지난 8월 14억원에 거래됐다.

분당은 재건축 기대와 반도체 호황 자금,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를 동시에 받으며 강남권 진정세와 다른 흐름을 보인다. 외지인 매수 비중이 절반을 넘은 만큼 반도체 업황과 재건축 속도가 앞으로 가격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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