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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2차 사후조정 50시간 넘겨...삼성 노조 총파업 D-1인데 아직도 결론 ...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 직전까지 50시간 넘는 마라톤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핵심 쟁점을 둘러싼 이견을 끝내 좁히지 못하고 있다.

1·2차 사후조정 50시간 넘겨...삼성 노조 총파업 D-1인데 아직도 결론 ...

20일 0시5분 기준 두 차례 사후조정 누적 50시간55분 넘어

영업이익 15% 재원·성과급 제도화 핵심 쟁점...노사는 여전히 이견

정부·중노위 총출동에도 결론 못 내...총파업 현실화 긴장감 고조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 직전까지 50시간 넘는 마라톤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핵심 쟁점을 둘러싼 이견을 끝내 좁히지 못하고 있다. 정부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까지 총출동해 막판 중재에 나섰지만 성과급 재원 규모와 제도화 문제를 두고 노사가 팽팽하게 맞서면서 협상은 20일 자정을 넘겨서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20일 오전 12시5분 기준 삼성전자 노사는 현재 진행 중인 2차 사후조정에서만 22시간25분 넘게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13일 진행된 1차 사후조정 약 28시간30분까지 합치면 두 차례 사후조정 누적 시간은 총 50시간55분 이상이다. [그래픽=구글 제미나이(Google Gemini) 생성 이미지]

[중앙이코노미뉴스 윤남웅]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 직전까지 50시간 넘는 마라톤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핵심 쟁점을 둘러싼 이견을 끝내 좁히지 못하고 있다. 정부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까지 총출동해 막판 중재에 나섰지만 성과급 재원 규모와 제도화 문제를 두고 노사가 팽팽하게 맞서면서 협상은 20일 자정을 넘겨서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20일 오전 12시5분 기준 삼성전자 노사는 현재 진행 중인 2차 사후조정에서만 22시간25분 넘게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13일 진행된 1차 사후조정 약 28시간30분까지 합치면 두 차례 사후조정 누적 시간은 총 50시간55분 이상이다.

앞서 1차 사후조정은 1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11시간30분 진행된 데 이어, 12일 오전 10시 재개 후 13일 새벽 3시까지 약 17시간 이어졌다.

18일부터 시작된 2차 사후조정 역시 장기전 양상이다. 첫날인 18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20분까지 약 8시간20분 진행됐고, 19일 오전 10시 다시 시작된 협상은 당초 종료 예정 시각인 오후 7시를 훌쩍 넘긴 채 자정을 넘어서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 박수근 중노위원장이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오후 10시 정도면 노사 합의가 이뤄지거나 조정안 제시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해당 시각을 넘기고도 결론이 나오지 않으면서 협상 난항 분위기는 더욱 짙어지는 모습이다.

박수근 중앙노동위원장이 19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삼성전자 2차 사후조정 2일차 회의 도중 가진 휴게시간에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업계에서는 중노위가 조정안 카드까지 검토했음에도 노사 간 간극이 여전히 크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현재 최대 쟁점은 성과급 재원 규모와 성과급 제도화 문제다. 노조 측은 DS부분(반도체)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고 이를 제도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영업이익의 10% 수준과 유연한 성과급 체계를 제시하며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노조 측이 DS부문 성과급 재원을 '부문 70%·사업부 30%' 비율로 공동 배분하자는 안까지 제시하면서 내부 반발도 커지는 분위기다. 메모리사업부가 벌어들인 성과급 재원을 적자 상태인 시스템LSI·파운드리 사업부까지 대거 나누는 구조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성과 있는 곳에 보상한다는 삼성의 성과주의 원칙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와 사내 게시판 등에서는 메모리사업부와 공통조직 직원들을 중심으로 반발 글이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와 투자업계도 이번 협상을 단순 임금 갈등 이상의 문제로 바라보고 있다. 성과급은 원래 실적에 따라 움직이는 대표적 변동비 성격이 강한데, 영업이익 일정 비율 지급이 사실상 제도처럼 굳어질 경우 기업 입장에서는 새로운 준고정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빅테크 기업 가운데 영업이익 일정 비율을 성과급처럼 구조적으로 배분하는 사례는 사실상 드물다는 점에서 업계 안팎에서는 "전례 없는 수준의 영업이익 배분 요구 아니냐"는 반응도 나온다.

정부 역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노동 현안과 관련해 "노동권만큼 기업 경영권도 존중돼야 한다"고 밝힌 데 이어 "과유불급, 물극필반"이라는 표현까지 언급했다. 삼성전자 노조를 직접 지목한 것은 아니지만 총파업 정국 속에서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재계에서는 사실상 공개 경고성 메시지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각각 긴급조정권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우려 수위를 끌어올렸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역시 직접 노조 사무실을 찾아 대화를 촉구했다.

정부와 중노위가 동시에 움직이는 건 삼성전자 총파업이 단순 개별 기업 노사 갈등을 넘어 반도체 공급망과 국가 산업 경쟁력 전반을 흔들 수 있는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반도체 생산 차질과 글로벌 고객사 신뢰 훼손 우려도 커지고 있다. 법원 역시 18일 삼성전자가 제기한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 일부를 인용하며 생산라인 보호 인력을 평상시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재계 관계자는 "정부와 중노위까지 총출동해 50시간 넘게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데도 핵심 쟁점이 정리되지 않고 있다는 것 자체가 현재 갈등의 깊이를 보여준다"며 "총파업 명분보다 글로벌 고객사 신뢰와 반도체 경쟁력에 미칠 영향을 더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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