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을지로 사옥. 사진=SK텔레콤
한국금융경제신문=최예헌 기자 | SK텔레콤 주가가 10만원대를 연속으로 기록하면서 ‘10만텔레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는 SKT가 본업인 통신에서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 사업에도 전폭적인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는 까닭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T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10만5800원을 기록했다. 전날 종가 대비 2.32%(2400원) 상승한 수치다. 이날 SKT는 장중 주당 10만8400원까지 상승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SKT는 전날에도 주당 10만3400원의 종가를 기록하며 ‘10만텔레콤’의 시대를 알렸다. 지난달 21과 22일, 24일 10만원대의 주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달에도 10만원이 넘는 주가를 기록한 데 이어 52주 신고가까지 기록하면서 밝은 앞날이 전망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T는 올해 1분기 매출 4조3923억원, 영업이익 537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5.3% 감소했지만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SKT는 지난해 유심 정보 유출 사고로 잃어버린 통신 본업에서의 경쟁력을 회복 중에 있다. 당시 약 2696만건의 유심 정보가 유출돼 지난해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간 약 79만명의 가입자가 이탈한 바 있다.
이후 유심 무상 교체와 위약금 면제, 통신 요금 할인 등 다양한 고객 보상 및 보호 조치를 실시하며 고객 신뢰 회복에 주력했다.
그 결과 SKT는 올해 1분기 기준 약 21만명의 가입 고객이 순증했다고 밝히며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 40%라는 숫자를 다시 되찾아 오겠다는 목표에도 차근차근 다가서고 있다.
AI 사업 분야에서의 행보도 심상치 않다. SKT는 정부가 주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에서 초거대 AI 모델인 A.X K1을 개발했다. A.X K1은 지난 1월 1단계 평가를 통과했으며 오는 8월 2단계 평가를 앞두고 있다.
독파모는 내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거대언어모델(LLM)과 멀티모달 모델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대표 AI’ 프로젝트다.
지난 2023년 1억달러(약 1400억원)를 투자한 미국 생성형 AI 서비스 업체 앤트로픽이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며 지분가치 상향에 대한 기대감이 오르고 있는 것도 호재다.
앤트로픽은 대표적인 서비스로 LLM 챗봇 클로드를 개발했으며, 앤트로픽의 몸값은 현재 SKT가 투자했을 당시보다 약 70배 넘게 올랐다.
또한 SKT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대표적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9.3% 급성장하는 등 실질적인 결실을 맺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AI 인프라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AI 데이터센터 밸류체인 전 영역에 걸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인프라 거점을 지속적으로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SKT는 AI 인프라·모델·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풀스택(Full-Stack) 역량’과 그간 축적한 엔터프라이즈 사업 분야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AI B2B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최민하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SKT는 AI 인프라, 모델, 서비스를 아우르는 ‘풀스택 역량’과 다양한 엔터프라이즈 사업 경험을 활용해 B2B 매출 확대를 도모할 전망”이라며 “AI와 인프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한편, 차세대 데이터센터 솔루션이 적용된 AI DC 사업 확대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2027년 하반기 울산, 구로 데이터센터 가동이 시작될 예정으로 300MW 이상의 데이터센터 용량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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