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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혐오 시설은 옛말”…너도 나도 유치 경쟁

헌데 최근 들어 지자체나 마을들이 앞다퉈 유치 경쟁을 펼치는 새로운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혐오 시설은 옛말”…너도 나도 유치 경쟁

[앵커]

핵 폐기물 처리장과 교도소, 화장장.

부동산 가치 하락이나 지역 이미지 실추 탓에 우리 동네로 오는 걸 반대한다는 이른바 '님비'를 유발하는 대표적 혐오시설인데요,

헌데 최근 들어 지자체나 마을들이 앞다퉈 유치 경쟁을 펼치는 새로운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 속내를 이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진군은 지난 9월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위원회를 방문해 고준위방폐장 유치에 대한 공론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주민 동의와는 별개지만 자치단체가 먼저 나선 건 이례적입니다.

정부가 지난해 특별법을 제정했고 내년에 방폐장 터를 공모하는 가운데 유치 지역에는 특별지원금 등 파격적인 혜택이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울진 외에도 영덕과 강원 삼척, 전남 장흥 등이 고준위방폐장 유치 여부를 물 밑에서 검토 중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상덕/울진군 원전에너지과장 : "지역이 살아갈 수 있는 그런 방법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지역 주민들의 찬반 의견을 수용해서 (결정하겠습니다.)"]

법무부가 최근 공모에 나선 신규 교정시설 유치 경쟁도 뜨겁습니다.

경북에선 영덕과 영양,의성과 청송이, 충북은 제천과 보은, 강원 태백과 정선도 유치전에 나섰습니다.

예전에 화장장으로 불렸던 추모 공원 역시 귀하신 몸이 됐습니다.

포항시는 2024년 7개 마을이 경쟁한 가운데 구룡포읍 눌태리를 최종 선정했습니다.

추모 공원 유치 지역에는 165억 원 상당의 기금과 지원 사업, 30년간 화장시설 사용료의 20%가 지원됩니다.

[박상철/영남대 행정학과 교수 : "(지역 경제 활성화 방편과) 동시에 지방 소멸에 대응해야 하는 지역의 절박한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방소멸 위기와 경기침체 속에 님비 현상도 이젠 사치가 될 만큼 달라진 시대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민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화면제공:울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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