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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쿠팡 야간알바로 평생 모은 결혼자금 돌려주세요" JTBC 채권피해자의 성토

JTBC 채권 피해자들이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을 향해 “쿠팡 알바로 평생 모은 결혼자금을 돌려달라” “회장님은 아직 으리으리한 저택도 있고 수많은 부동산이 있는 걸로 안다. 회장님 자산 일부를 채권자들 빚 탕감을 위해 내놓아 달라”라고 외쳤다.

▲2026년 11월4일 오전 JTBC·중앙일보 채권 피해자연대는 서울 한남동 홍석현 회장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고 “회사 뒤에 숨지 말고, 홍씨 일가가 사재를 출연하라!”라고 외쳤다. 사진=박서연 기자

JTBC 채권 피해자들이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을 향해 “쿠팡 알바로 평생 모은 결혼자금을 돌려달라” “회장님은 아직 으리으리한 저택도 있고 수많은 부동산이 있는 걸로 안다. 회장님 자산 일부를 채권자들 빚 탕감을 위해 내놓아 달라”라고 외쳤다. 이후 홍석현 회장의 저서 ‘인생이 가르쳐 준 것들’을 찢으며 “자서전에 ‘내 피에는 잉크가 흐른다’라고 쓴 회장님께서는 뼛속까지 공정한 언론인임을 나타내는 말로 들렸는데, 지금 잉크가 아닌 채권자의 피눈물이 흐르는 걸 모르시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4일 오전 JTBC·중앙일보 채권 피해자연대는 서울 한남동 홍석현 회장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고 “회사 뒤에 숨지 말고, 홍씨 일가가 사재를 출연하라!” “회생절차는 회사의 일, 피해 회복은 오너일가가 책임져라!” “퇴직금, 노후자금, 전세보증금, 우리 돈을 돌려달라”라고 외쳤다. 이날 집회에는 50여명의 채권 피해자들이 모였다.

JTBC·중앙일보 채권 피해자연대는 피해자가 712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피해액은 598억 4000만 원으로 한 사람당 평균 약 8300만 원이라고 설명했다.

▲2026년 11월4일 오전 JTBC·중앙일보 채권 피해자연대는 서울 한남동 홍석현 회장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고 “회사 뒤에 숨지 말고, 홍씨 일가가 사재를 출연하라!”라고 외쳤다. 사진=박서연 기자

피해자연대 대표는 지난 9월10일 홍정도 오너일가가 SLL중앙에 105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사모펀드에 오너일가 주식 등을 포함해 1300억 원 규모의 사재를 담보로 제공한 사실을 언급하며 “JTBC 채권에 투자한 개인 피해자 712명을 위해서는 무엇을 내놓았습니까? 지금까지 0원”이라며 “계열사를 위한 1300억 원의 결단은 있었는데, 피해자를 만날 한 시간은 없다. 홍석현 회장님, 홍정도 부회장님. 계열사를 위해 내렸던 그 결단을 이제 피해자를 위해 내려 주십시오”라고 외쳤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피해자 A씨는 홍석현 회장이 지난해 9월 출간한 에세이 <인생이 내게 가르쳐 준 것들> 책을 언급하며 “목차에 품격이 들어있다. 회장님 인생이 품격을 가르쳐 주었다고요? 그런데 다섯 달 동안 피해자 앞에는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저희가 아는 품격과는 좀 다른 것 같다. 회장님은 사주가 핵심 인사권을 행사하는 것이 자신의 철학이라고 하셨다. 네, 사람은 사주가 정한다. 그런데 책임은요? 책임은 지금 개인 투자자 712명이 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A씨는 이어 “회장님은 또 무엇을 하든 일류를, 일등을 하자고 했다. 네, 일등 맞다. 피해자를 외면하는 데는 정말 일등이다. 이 책이 나오고 다섯 달 뒤, JTBC는 93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그리고 약 넉 달 뒤 206억 원을 갚지 못하고 회생을 신청했다. ‘인생이 가르쳐 준 것들’, 저희 피해자들도 덕분에 많이 배웠다. 회장님, 품격은 책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거다. 사재 출연으로 보여달라”라고 주장했다.

발언이 끝난 후 집회 참석자들은 홍석현 회장의 에세이를 찢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2026년 11월4일 오전 JTBC·중앙일보 채권 피해자연대는 서울 한남동 홍석현 회장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고 홍석현 회장의 에세이 '인생이 내게 가르쳐 준 것들'을 찢고 있다. 사진=박서연 기자

피해자 B씨는 “JTBC 42회차를 보유하고 있는 채권자다. 정년이 닥친 상황에서 그동안 애써 모은 은퇴자금을 매달 이자라도 받아 애들 학비에 보태고자 우리나라 대표 방송국 채권을 구매했다. 그런데 퇴사한 지 3개월 만에 부도라며 제 건강도 잃고 가정경제도 파탄났다”며 “어떻게  3개월 만에 부도 처리될 채권을 발행한단 말입니까? 이 발행을 승인해준 주관사도 문제다. 이제 서민들은 어떤 신용을 믿고 노후자금을 불리며 스스로의 생계를 책임질지 의문스럽다. 신속한 판단과 행동으로 방송국의 윤리와 기업인으로서의 책임감을 보여주십시오. 다들 피 같은 돈이고 노후자금이다”라고 말했다.

피해자 C씨는 “저는 JTBC 42회차 투자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이다. 저희 부부는 남편 정년퇴직 후 연금과 채권이자 소득으로 생활하고 있다. 종편 1위로 명성 있는 JTBC가 설마 갑작스러운 부도를 내고 서민들의 돈을 빼앗아 가는 파렴치한 짓을 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하고 4억3000만 원이라는 평생 모은 거금을 이자 받아 생활비 병원비 하려고 투자해왔다가 다 날리고 지금은 엄청난 고통 속에 지내고 있다”고 했다.

C씨는 “병원 치료를 받을 돈도 다 날려 어떻게 해야 좋을지 망연자실한 상태다. 일부 자금은 장내 시장에서 75% 이상 막대한 손실을 입고 (원금이) 평가절하돼 엄청난 피해를 입기도 했고 충격받은 남편의 병세도 날로 악화하고 있다. 아울러 노후생활은 어떻게 이어 나가야 할지 막막한 하루하루”라며 “홍정도 부회장 등이 이 사태를 책임진다고 국민 앞에 선언도 하셨으니 우선 사재부터 정리하셔서 고통받는 서민들의 채권 부도 자금부터 상환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 정의를 실현한다는 언론의 책임을 단 한조각이라도 느끼고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꼭 책임있는 행동으로 서민들에게 피 같은 돈을 돌려주십시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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