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6일 인천문화예술회관서 ‘EVOLUTION 2026’…솔로 데뷔 30년 음악 여정 집약
평창올림픽의 감동 담은 선율부터 대표곡 ‘Frontier’까지…장르 넘나드는 음악 세계
전석 1만 5000원으로 만나는 대형 라이브…전통 악기와 서양 악기의 색다른 만남
사진=인천시
[경기인천본부=주간한국 최연훈 기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순간을 음악으로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작곡가 양방언의 선율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세계인의 축제에 한국적인 음악의 색채를 입혔던 그가 이번에는 인천 관객들을 만난다.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양방언 EVOLUTION 2026'은 동서양의 음악적 요소를 결합해 온 그의 작품들을 대규모 라이브 편성으로 만나는 공연이다.
양방언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연주자는 13명이다. 피아노와 현악기, 밴드 악기, 한국 전통 관악기 등이 어우러져 서로 다른 소리의 결을 들려줄 예정이다.
◇ 평창의 기억 소환하는 음악
이번 공연의 주요 감상 요소 가운데 하나는 국제적인 무대에서 선보였던 음악을 공연장이라는 공간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양방언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며 세계를 향해 한국의 음악적 정서를 전달했다.
이번 인천 공연에서도 당시의 음악적 경험을 담은 'Echoes for PyeongChang'이 연주 목록에 포함됐다.
올림픽이라는 대형 행사에서 울려 퍼졌던 음악을 독립적인 공연 레퍼토리로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한국적 정서와 역동적인 리듬이 결합된 'Frontier'를 비롯해 'No Boundary', 'Mint Academy', 'Flowers of K'도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곡마다 다른 음악적 분위기와 표현방식을 통해 양방언이 오랜 기간 시도해 온 창작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
◇ 태평소와 브라스가 한 무대에 서면
이번 공연에서는 서로 다른 문화권의 악기를 하나의 편성으로 구성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피아노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선율에 기타와 베이스, 드럼이 리듬을 더하고 바이올린과 첼로가 음악의 폭을 넓힌다.
한국 전통 관악기인 태평소도 함께한다. 여기에 브라스 연주가 결합하면서 다양한 음색을 활용한 무대가 마련된다.
익숙한 서양 악기와 한국적 소리가 함께 연주되는 구성은 양방언의 음악에서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다.
클래식과 록, 전통음악을 하나의 장르로 구분하기보다 여러 음악적 요소를 함께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이러한 음악적 특징을 대편성 연주를 통해 선보인다.
양방언 사진=사진=인천시
◇ 영상 음악서 국제 행사까지…30년에 걸친 창작 활동
양방언은 1996년 솔로 음악가로 데뷔했다.
이후 영상과 음악의 결합을 통해 활동 분야를 넓혀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콘텐츠에 참여해 왔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공식 주제곡 작업을 시작으로 국제 스포츠행사에서도 음악적 역량을 발휘했다.
지난해에는 오사카엑스포 한국관 음악감독을 맡는 등 국제 문화행사와 관련한 활동을 이어갔다.
올해로 솔로 활동 30년을 맞은 그는 이번 공연에서 주요 작품을 선별해 관객들에게 들려준다.
이번 무대는 특정 시기에 발표한 신작만으로 구성된 공연이 아니라 여러 활동 분야에서 축적한 작품들을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만나는 자리다.
◇ 1만 5000원에 만나는 대편성 공연
인천문화예술회관은 이번 공연을 지역 관객들의 문화예술 접근성을 넓히는 사업과 연계해 마련했다.
'양방언 EVOLUTION 2026'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지원하는 올해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에 선정된 작품이다.
지원사업을 통해 관람료는 좌석 구분 없이 1만 5000원으로 책정됐다.
공연은 8세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세부 정보와 예매 방법은 인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이번 공연은 양방언이 30년 동안 확장해 온 창작 세계를 인천의 공연장에서 직접 만나는 기회다. 올림픽 무대의 음악부터 서로 다른 악기들이 결합한 대표작까지, 하나의 장르로 규정하기 어려운 그의 음악을 라이브로 경험할 수 있다.
최연훈 기자 yhchoi@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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