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찾은 경기 의왕시 학의동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 커뮤니티 공간인 ‘클럽 포시즌’은 북적이는 인파가 내뿜는 활기로 가득했다. 삼시세끼가 제공되는 클럽라운지 식당은 느즈막히 점심을 즐기는 입주민들로 붐볐다. 중앙광장에는 가락농수산물시장에서 당일 직송한 제철 과일을 파는 장터가 열려 오가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매일 다양한 클래스가 열리는 프로그램실과 다목적 체육관에서는 노래교실과 라인댄스 수업이 진행되며 경쾌한 음악 소리가 흘러나왔다. 커뮤니티 복도 등에는 입주민들이 완성한 유화와 서예 작품들이 내걸렸다. 아케이드 한쪽에서는 바둑과 당구를 즐기는 사람들도 보였다. ‘시니어 프로그램’이라지만 3040 젊은 입주민들도 적지 않았다. 고령층이 모인 ‘시니어 타운’보다는 입주민 모두가 쉼 없이 교류하고 배움을 나누는 ‘작은 학교’가 떠올랐다.
지난달 30일 방문한 경기 의왕시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 클럽라운지에는 느즈막한 점심을 즐기는 입주민들로 가득했다. 김경미기자
1378가구 규모 ‘세대 공존형’ 단지…준공 1년 차 안착
지난해 10월 준공 후 입주 1주년을 맞은 이 단지는 주거형 오피스텔 842실과 시니어 레지던스인 임대형 노인복지주택 ‘스위트’ 536가구를 더한 총 1378가구의 국내 대표 복합주거단지다. 부모와 자녀 세대가 한 울타리 안에서 독립된 일상을 누리는 ‘세대 공존’ 구조가 특징이다. 부모는 가사 노동과 건강 케어가 제공되는 시니어 주택에, 자녀는 맞은편 주거형 오피스텔에 머물며 주말마다 수영장 등에서 손주들과 시간을 보내는 가구가 자연스레 형성됐다.
단지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매 끼 식사부터 의료·여가·문화생활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주거 인프라를 갖췄다. 아파트 개발 사업이 분양과 준공으로 끝나는 것과 달리 이곳은 시행사인 엠디엠그룹이 입주 후 식음, 의료, 여가, 운동 등 일상 서비스 전반을 직영 운영하는 구조를 택했기 때문이다.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 단지 전경
특히 1·2단지를 합쳐 약 1만 1000㎡ 규모에 이르는 대규모 커뮤니티에는 수영장을 비롯해 사우나, 피트니스, 북카페, 시네마룸 등이 모여 있으며 식사도 고단백식단 등 맞춤형 식사를 제공하는 곳과 일반식을 제공하는 식당을 별도로 운영해 선택지를 넓혔다. 백미는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365일 운영되는 50여개 프로그램이다. 실내 수영장에서 운영되는 수영·아쿠아로빅 등을 시작으로 골프와 파크골프, 필라테스·요가 등의 운동 프로그램은 물론 어학, IT, 인문·교양까지 다양하다. 주민들의 재능 기부로 꾸려지는 자체 클래스도 생겨났다. 엠디엠플러스 측은 “프로골퍼 출신인 입주민이 동호회를 꾸려 함께 필드를 나간다거나 교수로 은퇴한 입주민이 인문학 강의를 개설해 주민들과 지식을 나눈다”고 설명했다.
“같이 살자” 동반 입주 확산…아파텔은 전월세 거래 인기
‘숲속의 아침’이라는 이름처럼 쾌적한 주거 입지도 입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다. 의왕시 대표 관광명소이자 수변 휴양지인 백운호수가 도보 10분 거리에 맞닿아 있어 입주민들은 일상 속에서 호숫가 산책 등의 여가를 만끽하고 있다. 바라산, 백운산, 모락산이 병풍처럼 드리운 배산임수의 지형 아래 숲속에 거주하는 쾌적함을 매일같이 누릴 수 있다. 자연환경이 뛰어난만큼 전철역 등 대중교통 접근성은 다소 떨어지는데 자체 셔틀버스로 보완했다. 청계IC를 통해 과천·판교가 10분대로 이동 가능하기에 아침 7시부터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과 신분당선 판교역을 오가는 입주자 전용 셔틀버스를 집중 운행해 3040 직장인 세대의 불편함도 덜었다.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 단지내 설치된 티하우스와 조형물의 모습. 제공=엠디엠플러스
입주 1년을 맞은 단지는 실거주 만족도가 입소문을 타는 분위기다. 특히 노인복지주택 ‘스위트’의 경우 기존 입주자가 외부 지인을 초대하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는 게 시행사 측의 설명이다. 엠디엠플러스 측은 “살아보니 즐겁고 불편함도 없다보니 친구들을 불러 ‘같이 살자’는 어르신들이 적지 않다”며 “이런 부분을 지원하기 위해 1박 2일 체험 숙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실제 계약으로 연결되는 ‘동반 입주’ 사례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주거형 오피스텔의 경우 최근 서울·경기남부의 전월세값 상승의 수혜도 입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용 99㎡는 대부분 판매됐지만 전용 119㎡ 잔여 물량에 대해서는 매매뿐 아니라 전월세 임대차 계약도 진행 중인데 최근에는 전세보증금 최고가인 10억 16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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