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LG, ‘초비상’ 걸렸다
카라스코 1.1이닝 강판
KIA ‘좌타 라인업’ 못 넘다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벼랑 끝’에 몰린 LG에 ‘초비상’이 걸렸다. 믿었던 카를로스 카라스코(39)가 1.1이닝 투구 후 강판당했다. KIA의 ‘좌타 라인업’을 못 넘었다.
카라스코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포스트시즌 준PO 3차전 KIA외 경기에 선발 등판해 1.1이닝 3안타(1홈런) 2사사구 5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 박정우와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9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박재현을 맞아 1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1루주자 박정우는 2루에서 아웃, 박재현은 1루에서 세이프다. 이후 김도영과 해럴드 카스트로를 각각 중견수 뜬공과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문제는 2회초다. 선두타자 나성범에게 3구째 시속 148㎞ 속구를 던졌다. 이게 나성범 방망이에 제대로 걸렸다. 쭉쭉 뻗어간 타구는 그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가 됐다. 0-1이다.
이후 김선빈은 중견수 뜬공으로 잘 처리했다. 그러나 한준수 타석에서 운이 따르지 않았다. 평범한 1루수 쪽으로 평범한 땅볼이 굴러갔다. 문정빈이 다소 긴장했을까. 이걸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고 출루를 허용했다.
김규성에게 안타를 맞고, 하주석에게 볼넷을 줘 주자 만루다. 박정우에게 적시타를 맞고 0-2이다. 1사 만루 위기가 이어졌다. 결국 LG 벤치가 결단을 내렸다. 카라스코를 내리고 존 케네디를 올렸다. 이후 케네디가 박재현에게 적시타를 맞고, 김도영에게 만루홈런을 맞았다. 카라스코는 이날 5실점(4자책점)으로 본인 경기를 마치게 됐다.
이날 KIA 라인업은 좌타자가 쫙 깔렸다. 김도영과 김선빈을 제외한 7명이 좌타자다. 그동안 왼손 타자에게 약했던 카라스코를 겨냥한 라인업이다. 경기 전 이범호 감독은 “카라스코가 좌우 편차가 좀 있는 것 같다. 좌타자가 훨씬 더 공략 잘한 부분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 감독의 노림수가 적중한 그림이 됐다. 카라스코가 2회를 넘기지 못했고, 결국 7실점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LG의 희망이 조금씩 흐려지고 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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