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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반도체·AI사업 속도 내는데…주민 보호·상생 대책은 ‘뒷전’

전남광주시의회 AI반도체환경위원회가 4일 반도체산업지원실과 국가AI컴퓨팅센터 프로젝트 추진단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반도체·AI사업 속도 내는데…주민 보호·상생 대책은 ‘뒷전’

반도체·AI사업 속도 내는데…주민 보호·상생 대책은 ‘뒷전’

전남광주시의회, 행감서 질타…동복댐 수몰 266가구 보상 대책 미흡

반도체 용수·폐수 처리 문제에 AI센터 고용효과·지역 상생 방안 도마

2026년 11월 04일(수) 21:20

전남광주시의회 AI반도체환경위원회가 4일 반도체산업지원실과 국가AI컴퓨팅센터 프로젝트 추진단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남광주시의회 제공>

반도체 클러스터와 국가 AI컴퓨팅센터 등 전남광주시의 첨단산업 기반시설 조성을 놓고 용수 확보와 지역경제 효과, 주민 보호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남광주시의회 AI반도체환경위원회는 4일 반도체산업지원실과 국가 AI컴퓨팅센터 프로젝트 추진단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하고 반도체 산업단지 용수 대책과 AI컴퓨팅센터의 지역 상생 방안 등을 점검했다.

하루 65만t이 필요한 반도체 산업단지 용수와 관련해서는 동복댐 증축과 나주댐 용수 활용 과정에서 주민 보상과 생활·농업용수 대책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노진성(민주·동구2) 의원은 “1970년 동복댐 확대 과정에서 거주하던 주민들이 이주한 사례가 있다.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시장이 현장을 두 차례 방문했지만 구체적인 대책 논의가 아직도 나오지 않고 있다”며 “수몰 예정 지역 주민들과의 충분한 소통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동복댐 수몰 예정 지역은 266가구로, 반도체산업지원실이 신설된 이후 주민 간담회는 9월과 10월 두 차례 진행됐다. 주민들은 보상과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해결 방안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오미섭(민주·서구2) 의원은 “동복댐은 현재 하루 25만t의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시설인 만큼 증축 과정에서 주민들의 생활용수 공급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며 “동복댐 소유권을 국가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기존 생활용수 공급량을 보장하는 방안이 명문화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도체 공업폐수 처리와 재이용 과정에 대한 정보 공개도 요구했다. 오 의원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이후 하루 50만t 규모의 폐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단계 처리시설 용량은 32만t에 그친다”며 나머지 물량의 처리·방류 경로를 따져 물었다.

전은옥 반도체산업지원정책관은 “10만t은 광주천에 방류하고 나머지 8만t은 슬러지 처리 과정에서 수분을 제거한다”며 “현재도 여러 폐수를 하천 유지용수로 방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오 의원은 “폐수와 가정에서 사용하는 생활용수는 다르다”며 “폐수가 하천으로 흘러가는 것은 주민의 생활과 생명권, 알 권리와 직결되는 문제”라고 질타했다.

농업용수 부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강광석(진보·강진) 의원은 반도체 용수 공급 계획에서 나주댐 물 활용량이 기존 하루 10만t에서 21만t으로 늘어난 점을 문제 삼았다. 나주댐은 농업용수로 활용되는 시설인 만큼 반도체 용수 공급량 확대가 농민들의 영농 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해남 솔라시도에 조성 중인 국가 AI 컴퓨팅센터에 대한 진행 상황도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국가 AI 컴퓨팅센터는 총사업비 2조5000억원을 투입하는 국가 핵심 사업으로 지난 8월 3일 착공했다. 추진단은 2028년까지 고성능 GPU 약 1만5000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노진성 의원은 “업무보고에 제시된 고용 효과가 직접 고용과 간접 고용으로 구분되지 않았고, 관련 기관 보고서 등을 참고해 추정한 수치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석주(민주·여수6) 의원도 “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과 용수 등 지역 자원 투입 규모에 비해 경제적 파급효과와 고용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객관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진단의 지역 산업 연계 계획이 아직 구체화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임종국 의원(민주·북구2)은 “센터 착공 이후에도 산학 연계와 인재·기업 유치 계획, 기존 광주 AI 데이터센터 및 AI 실증밸리 사업과의 연계 방안 등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최우석 국가 AI 컴퓨팅센터 프로젝트 추진단장은 “지역 건설업체와 노동자 채용을 늘리는 방향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의원들이 요구한 구체적인 참여 현황과 향후 확대 계획은 자료로 제출하겠다고 답했다.

/도선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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