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숨기던 전남광주시 정무라인 명단 행감서 공개 뒷말
‘대통령’급 정무라인 비판 받으며 명단은 비공개해와
시정질의서도 시의원들 비판샀는데 행감 앞두고 공개
2026년 11월 04일(수) 14:45
지난 3일 김진남 전남광주시의원이 전남광주시 시장비서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윤주식 비서실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전남광주시의회 영상회의록 갈무리>
지금껏 비공개돼왔던 민형배 시정 정무라인 명단이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드러났다.
앞서 전남광주시회의 거센 요구에도 익명 처리돼왔던 정무직 인사들의 이름과 업무가 행정감사자료에 공개됐기 때문이다.
3일 전남광주시의회 운영위원회에 제출된 시장비서실의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남광주시 별정직·임기제 공무원은 22명, 전문임기제 공무원은 6명 등 28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별정직·임기제 공무원은 윤주식(3급) 비서실장을 포함, 전 광주시의원인 4급 상당의 박수기, 김광란 비서관 등 3명, 5급 비서관에는 9명이 포함됐다. 이밖에도 6급 비서 4명, 7급 2명, 8급 2명이었다.
윤주식 비서관의 업무는 비서실 업무 총괄로 적시됐고, 4급 비서관들은 주요 현안에 대한 전반적인 대응·협력 업무를 담당한다고 시장비서실은 밝혔다.
전문임기제 공무원의 경우 가급(3급)의 황풍년 사회문화수석, 동일한 직급의 이정우 전략홍보수석, 가급(4급) 이민철 시민주권수석과 윤희철 녹색도시수석, 정호윤 대외소통보좌관 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에는 제외됐지만, 최근 임명된 윤영상 정책총괄수석(2급)도 전문임기제에 포함된다.
전남광주시는 출범 이후 ‘대통령’급 정무라인을 운용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 전남광주시 국정감사에서도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이 시장 직무를 보좌하는 전문임기제 수석보좌관 수가 지나치게 많아 “대통령급”이라고 했다.
전남광주시의회에서도 첫 시정질의를 앞두고 시의원들의 전문임기제 및 보좌관 등에 대한 자료 요구가 빗발쳤지만, 전남광주시는 개인정보보호법 등을 들어 이름은 가리고 성(姓)만 표기한 자료를 제공하면서 시의원들의 비판을 샀다.
전경선(민주·목포5) 시의원은 지난달 13일 시정질의에서 민 시장에게 “앞으로 시장님도 ‘민 땡땡’ 시장님이라고 불러야 하느냐”고 비꼬기도 했다.
이 같은 논란이 일자 전남광주시는 시정질의 이후 법령검토 등을 통해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온전한 명단 공개를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시가 결국 명단 공개를 결정했지만, 시민 세금으로 월급이 지급되는 데도 명단을 비공개 했어야 했느냐는 비판도 나왔다.
전남광주시 관계자는 “첫 자료 요구때는 행정안전부와 타 시·도 사례를 들어 무기명처리했던 것”이라며 “법률검토와 공개하고 있는 타 지자체가 더 많다는 점에서, 비서진과 협의해 공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비서실장과 비서관 같은 과거 내부 공무원이 임명됐던 직위가 별정직, 개방직 등으로 전환됐는데, 대부분의 자리가 민형배 시장의 과거 시장 후보 캠프 출신 인사들로 채워지면서 보은 인사 아니냐는 논란도 흘러나온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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