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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강남 집값 하락 맞지만…비강남·전월세 시장은 불안 지속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3일 국무회의에서 주요 지역 집값 하락 동향을 강조한 뒤 이를 다룬 일부 언론 보도를 둘러싼 ‘가짜뉴스’ 논란이 빚어지는 가운데, 객관적인 시각에서 시장 동향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강남 집값 하락 맞지만…비강남·전월세 시장은 불안 지속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성북구 장위9구역 공공재개발 사업장을 시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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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3일 국무회의에서 주요 지역 집값 하락 동향을 강조한 뒤 이를 다룬 일부 언론 보도를 둘러싼 ‘가짜뉴스’ 논란이 빚어지는 가운데, 객관적인 시각에서 시장 동향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매맷값이 최근 내림세를 보이는 것은 맞지만 비강남권은 양상이 다르고 전월세 시장 불안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값 동향’을 보면, 최근 서울에서는 강남권과 비강남권의 아파트 매맷값 등락이 엇갈리는 현상이 두달 이상 이어지고 있다. 최근 조사인 10월 넷째 주(26일 기준) 강남·서초구 아파트 매맷값은 1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고, 강남구의 올해 1~10월 누적 변동률은 -1.64%를 기록했다. 강남구 압구정동 및 대치·개포동 등에서는 최고가 대비 수억원씩 하락한 거래도 잇따르고 있다.

다만 강북 지역과 한강 이남 외곽 지역에서는 비교적 높은 오름폭으로 매맷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이에 따라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10월 넷째 주까지 90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으나, 지난주 주간 상승폭은 0.09%까지 낮아진 상황이다. 향후 금리 인상 등 시장 여건 변화에 따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도 시장에선 언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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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의 집값 관련 언급은 이런 시장 동향이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지난 3일 국무회의 도중 “주요 지역의 실제 거래 가격이 놀라울 정도로 떨어지고 있다. 물론 아닌 지역도 있지만, 이 정확한 데이터를 국민께서 직접 접할 수 있도록 잘 알려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진단할 수 있는 각종 지표를 종합적으로 알려야 한다는 취지로 읽힌다.

시장에선 서울 강남권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을 비롯한 한강벨트 지역 등 고가 아파트 매맷값은 좀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주부터 노원구(0.12%), 관악구(0.22%) 등 비강남권에서도 매맷값 오름폭이 둔화된 곳들도 눈에 띈다. 다만 전월세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한 매맷값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는 점은 불안 요소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상승세를 이어왔던 비강남권 중하위 아파트 매맷값도 최근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강북권은 상대적으로 매매·전월세 매물이 부족해 매도 호가 하락이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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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시장 동향을 좀 더 종합적으로 알리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달부터 국무총리 주재로 진행되는 ‘주택공급 추진 상황 정례 브리핑’ 때 국토부(주택토지실)가 주택시장 동향 브리핑을 추가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성북구 장위9구역 공공재개발 사업 현장을 둘러본 뒤 ‘공급 속도전’을 강조했다. “2022년부터 주택 인허가 수가 급감하는 바람에, 이제 공급 절벽이 생겨나고 있다”며 “정부 입장에서도 수도권의 주택 가격 안정은 다른 어떤 정책 과제보다 중요한 핵심적인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기에 진행될 경우에는 용적률이든 금융 지원이든 각종 인센티브를 강화하면 좋겠다”고 지원 방안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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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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