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윤수 요술배낭 대표가 16일 KT&G 상상마당 춘천에서 열린 제38회 춘천인형극제 ‘인형극 아트마켓’ 2부 환상마루 쇼케이스 에서 ‘퍼펫박스’를 공연하고 있다.
“힘을 내!”
예술공동체 해슬의 ‘목각인형 한마당’ 무대에서 빨간 줄에 매달린 목각인형이 소고를 잡으려다 연거푸 놓치자 객석에서 응원이 터졌다. 땅
을 치며 울부짖는 듯하던 인형은 관객들의 외침에 다시 일어나 소고를 향해 손을 뻗었다. 마침내 소고를 손에 쥐자 객석에서는 기다렸다는 듯 박수가 쏟아졌다.
제38회 춘천인형극제가 16일 KT&G 상상마당 춘천에서 열린 인형극 아트마켓을 끝으로 폐막했다. ‘경계를 넘나드는 인형’을 슬로건으로 7일간 진행된 이번 축제에는 시민과 관광객 8만 4142명이 춘천인형극장과 시청 광장, KT&G 상상마당 춘천 등 도심 곳곳을 찾았다. 올해는 한국을 비롯해 프랑스, 스페인, 이스라엘, 몽골 등 10개국 99개 팀이 참가해 105개 작품을 193회에 걸쳐 선보였다.
아트마켓은 현장 투표로 수상작을 가리는 자리였지만 경쟁보다는 예술가들과 시민들이 서로 다른 상상력을 공유하고 즐기는 축제에 가까웠다. 극단들이 저마다의 창의력을 펼쳐 보이면 관객들은 웃음과 박수, 응원으로 화답했다.
▲ 예술공동체 해슬이 16일 KT&G 상상마당 춘천에서 열린 제38회 춘천인형극제 ‘인형극 아트마켓’ 2부 환상마루 쇼케이스 에서 ‘목각인형 한마당’을 공연하고 있다.
▲ 제38회 춘천인형극제 ‘인형극 아트마켓’ 현장.
▲ 극단 로.기.나래가 16일 KT&G 상상마당 춘천에서 열린 제38회 춘천인형극제 ‘인형극 아트마켓’ 2부 환상마루 쇼케이스 에서 ‘환타지 음악 인형극’을 공연하고 있다.
제38회 춘천인형극제의 피날레를 장식한 이번 행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인형극 아트마켓으로
국내외 마케터뿐 아니라 시민들도 직접 심사에 참여한다. 올해는 20개 단체가 참여해 10개 팀이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10개 팀이 쇼케이스를 펼쳤다.
쇼케이스에서는 인형극의 다양한 상상력이 5분 남짓한 무대마다 이어졌다. 별별수다의 ‘노아의 방주 프로젝트’에서는 객석 곳곳에서 등장한 단원들이 타악기를 연주하며 야외 공연장 전체를 무대로 만들었고, 춤추다추임의 ‘갓을 쓴 도깨비, 갓깨비’에서는 등불과 색색의 갓을 든 배우들이 객석을 누비며 흥겨운 잔치를 벌였다.
극단 로.기.나래의 ‘환타지 음악 인형극’은 연기 사이로 거대한 도깨비 인형들이 등장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요술배낭의 ‘퍼펫박스’는 양복을 입은 마리오네트가 여성 관객에게 세레나데를 부르다 거절당한 뒤 무릎을 꿇고 흐느끼는 듯한 몸짓을 선보이며,
쇼케이스 참가팀 중 유일하게 ‘앙코르’ 요청이 터져 나올 만큼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날 인기 홍보부스에게 주어지는 ‘코코상’은 이강미 우주프로젝트 대표의 ‘우주극장’이 받았다. 시상자인 최현준 춘천인형극제 예술감독에게 장미 한 송이를 건넨 이 대표는 “오늘 정말 귀한 분을 만나면 건네려고 품고 있었다”며 “다정한 예술가들과 이 멋진 상을 함께 나누겠다”고 말했다.
쇼케이스 최고 공연자에게 주어지는 ‘바우상’의 영예는 ‘퍼펫박스’의 노윤수 요술배낭 대표에게 돌아갔다. 마술사로 활동하던 노 대표는 2021년 춘천인형극제 창의인재 프로그램을 통해 인형극을 처음 접했다.
▲ 16일 KT&G 상상마당 춘천에서 열린 제38회 춘천인형극제 ‘인형극 아트마켓’에서 이강미 우주프로젝트 대표가 ‘코코상’을 받았다.
▲ 노윤수 요술배낭 대표가 16일 KT&G 상상마당 춘천에서 열린 제38회 춘천인형극제 ‘인형극 아트마켓’ 2부 환상마루 쇼케이스 에서 ‘퍼펫박스’를 공연하고 있다.
노 대표는 “퍼펫박스라는 공연을 조금씩 알려가는 단계였는데 뜻깊은 상을 받아 기쁘다”며 “새로운 작품도 구상하고 있는데 이번 수상이 신작을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수상자에게는 내년 제39회 춘천인형극제 특별공연 초청 기회가 주어진다.
제38회 춘천인형극제가 16일 KT&G 상상마당 춘천에서 열린 인형극 아트마켓을 끝으로 폐막했다. ‘경계를 넘나드는 인형’을 슬로건으로 7일간 진행된 이번 축제에는 시민과 관광객 8만 4142명이 춘천인형극장과 시청 광장, KT&G 상상마당 춘천 등 도심 곳곳을 찾았다. 올해는 한국을 비롯해 프랑스, 스페인, 이스라엘, 몽골 등 10개국 99개 팀이 참가해 105개 작품을 193회에 걸쳐 선보였다.
16일 상상마당에서 열린 폐막 무대인 ‘인형극 아트마켓’에서는 관객과 국내외 마케터가 모여 심사에 참여했다. 20개 단체가 참여해 10개 팀이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10개 팀이 쇼케이스를 펼쳤다.
인기 홍보부스에 주는 코코상은 이강미 우주프로젝트 대표에게, 최고 공연자에게 주는 바우상은 ‘퍼펫박스’를 선보인 노윤수 요술배낭 대표에게 돌아갔다. 두 사람에게는 내년 제39회 축제 특별공연 초청 기회가 주어진다. 앞서 13일 국제포럼 등에서는 지역 공연예술축제의 자립과 생태계 구축 방안이 논의되기도 했다. 17일 춘천인형극장에서는 연계 프로그램으로 ‘인형극 유통, 길을 잇다’라는 라운드 테이블이 열렸다.
오화연 춘천인형극제 사무국장은 “인형극이 무대를 넘어 시민의 일상과 지역, 더 넓은 세계로 확장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인형극의 가치와 영역을 꾸준히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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