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휴전 시한 앞두고 불안 재점화…뉴욕증시 일제히 하락[뉴욕 is]

지정학 변수로 지수는 흔들렸지만, 대형주의 실적과 AI 투자 흐름은 여전히 시장 하단을 지지하는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다.브라이언 멀버리 잭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수석 시장전략가는 "이 상황에서...

휴전 시한 앞두고 불안 재점화…뉴욕증시 일제히 하락[뉴욕 is]

휴전 시한 앞두고 불안 재점화…뉴욕증시 일제히 하락[뉴욕 is]

이란 협상 중단 우려에 S&P500 0.63%↓

유가 WTI 92달러·브렌트 98달러

염현석

기자

2026-04-22 05:24:36

(뉴욕=머니투데이방송) 염현석 특파원= 뉴욕증시가 미국과 이란의 휴전 시한 종료를 하루 앞두고 지정학적 불안을 다시 반영하며 일제히 하락했다. 최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던 시장은 협상 타결 기대가 흔들리자 차익실현과 위험회피 심리가 동시에 살아나는 모습이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0.63% 하락한 7064.01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0.59% 내린 2만4259.96에 거래를 마쳤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59% 떨어진 4만9149.38을 기록했다. 최근 중동발 휴전 기대 속에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새로 썼던 주요 지수는 이날 다시 지정학 리스크를 가격에 반영했다.

시장의 긴장을 키운 것은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휴전 시한인 23일을 넘기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였다. 미국 언론들은 J.D. 밴스 부통령의 이란 협상 참여 일정이 테헤란 측의 확약 부족으로 일시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란이 "훌륭한 합의"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지만, 동시에 휴전 시한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미군이 이란을 폭격할 준비가 돼 있으며 시한 연장은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유가도 다시 반등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은 2.81% 오른 배럴당 92.13달러에 마감했고, 브렌트유 8월물은 3.14% 상승한 98.48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시장이 휴전과 협상 진전에 베팅하며 유가를 빠르게 끌어내렸지만, 이날은 합의 무산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다시 전쟁 리스크 프리미엄이 붙었다. 브렌트유가 다시 100달러선에 근접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과 기업 비용 부담 우려도 함께 커졌다.

특히 최근 랠리 폭이 컸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숨 고르기 흐름이 더 뚜렷했다. 나스닥은 전날 1992년 이후 최장인 13거래일 연속 상승 기록이 끊긴 데 이어 이날도 추가 하락했다. S&P500 역시 직전 주에는 장중·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여러 차례 경신했고, 한때 7100선을 처음 돌파했지만 이날은 7060선까지 밀렸다. 단기적으로는 상승 탄력이 둔화되며 시장이 다시 뉴스 플로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면으로 들어간 셈이다.

다만 지수 하락 속에서도 종목별 실적 모멘텀은 여전히 살아 있었다. 유나이티드헬스는 1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웃돌고 연간 이익 전망까지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8% 이상 급등했다. 아마존도 인공지능 스타트업 앤스로픽에 최대 25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1% 넘게 올랐다. 지정학 변수로 지수는 흔들렸지만, 대형주의 실적과 AI 투자 흐름은 여전히 시장 하단을 지지하는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브라이언 멀버리 잭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수석 시장전략가는 "이 상황에서 신뢰를 형성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이란과의 오랜 갈등 역사 탓에 어떤 합의도 오래 지속될지 의심이 크고, 이란 지도부 내부의 분열로 협상 대표단이 실제로 평화 합의를 이행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 통제 문제는 이번 주말까지는 해결될 것으로 본다"며 "1분기 실적은 매우 강했고, 두 자릿수 이익 증가와 견조한 매출 흐름은 지금 시장에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요소"라고 더붙였다.

염현석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