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대호 전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시민들과 만나는 모습. /사진제공=황대호 전 위원장 페이스북
황대호 전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8년간의 의정활동을 마무리하며 '진영을 초월한 실용주의 정치'라는 새로운 도전을 선언했다.
2018년 제10대 경기도의회에 첫 발을 디딘 황 전 위원장은 거침없는 행보로 제11대 최연소 재선의원 고지에 올랐다. 이후 교섭단체 수석대변인을 거쳐 후반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까지 숨 가쁘게 달려온 그는 이번 마무리를 단순한 물러남이 아닌,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기 위한 새로운 분기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황 전 위원장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국민이 주인 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진영을 넘어 국민의 삶을 바꾸는 실용의 길을 걷겠다”며 “다음 선거가 아니라 다음 세대를 바라보는 정치, 말보다 결과로 책임지는 정치, 더 낮은 곳에서 더 뜨겁게 듣는 정치를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황대호 전 문화체육관광위원장./사진제공=황대호 전 위원장
▲'도민의 수석대변인'에서 '입법·예산 해결사'까지
황 전 위원장은 지난 8년의 여정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의 목소리'를 꼽았다. 그는 “부족한 저를 믿고 맡겨주신 수원시민과 경기도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소통을 정치의 최우선 가치로 삼아왔다. 전반기 수석대변인 시절 민생과 교육, 청년, 지역 현안 등 의회의 입장을 도민 눈높이에서 풀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특히 유튜브, X(옛 트위터), 페이스북 등 다양한 SNS 플랫폼을 직접 운영하며 주민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해 '도민의 수석대변인'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말뿐이 아닌 숫자로 증명한 성과도 압도적이다. 그는 제10대 의회에서 229건, 제11대 의회에서 154건 등 총 383건의 의안 발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거대 양당의 기득권이나 관행에 갇히지 않고 도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전국 최초' 조례들을 대표발의하며 경기도형 입법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군공항 소음피해 학교 지원 조례, 공공체육시설 적극 개방 지원 조례, 무명의병 기억과 지원 조례 등이 대표적인 결실이다.
지역구인 수원시의 굵직한 숙원 사업 해결을 위한 재원 마련에도 집중했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총 367개 사업을 대상으로 1599억원 규모의 특별조정교부금을 확보했으며, 수원시 문화체육관광 발전을 위해 도비 약 380억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아울러 수원 군공항 문제와 서수원 경제자유구역 및 R&D 사이언스파크,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등 지역의 오래된 숙제와 미래 비전을 함께 챙겼다.
▲ 황대호 전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위원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사진제공=황대호 전 위원장 페이스북
▲정쟁 멈춘 '문화체육관광당'… 광역의회 최초 '공개 예산심사' 도입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맡은 뒤에는 '협치·협력·희망'을 기조로 정쟁보다 도민의 삶을 먼저 놓는 위원회 운영에 힘썼다. 대표적인 성과가 전국 광역의회 최초로 도입한 '칸막이 없는 공개 예산심사'다.
기존의 폐쇄적이고 밀실 중심적인 예산심사 방식에서 과감히 벗어나 집행부와 공공기관, 관계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공개 논의 구조를 마련했다. 언론과 도민에게까지 계수조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한 참여·소통형 심의 모델로 정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문체위는 4년 연속 여야 만장일치로 약 1500억원의 예산을 증액하는 등 독보적인 협치 성과를 냈다. 도의회가 정쟁에 휩싸였을 때도 문체위만큼은 여야가 하나로 움직여 '문화체육관광당'으로 불리기도 했다.
황 전 위원장은 “정치의 핵심은 결국 시민이 원하는 바를 할 수 없는 이유가 아니라, 실현할 방안을 찾아 이뤄내는 데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강조했다.
▲ 황대호 전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함께 있는모습. /사진제공=황대호 전 위원장 페이스북
▲더 낮은 곳에서 시작하는 '일상의 정치'
그는 현장 중심의 민생 정치도 멈추지 않았다. 체육시설 개방과 장애인체육 지원, 경기도선수촌 건립 추진, 북부 체육 기반 확충을 비롯해 예술인·장애인 기회소득 확대, 유휴공간 문화재생, K-컬처와 K-미디어 성장 기반 마련에 힘을 보탰다. 최근에는 소액 후원 캠페인 '만원의 기적'을 통해 단 8일 만에 1454명의 참여로 정치후원금 한도 5000만원을 초과 달성하며 풀뿌리 참여 정체의 의미를 몸소 증명했다. 스웨덴 알메달렌 정치축제에 참가해 '12·3 불법계엄' 이후 K-민주주의의 회복성에 대해 지방의원 최초로 공개연설을 진행해 주목받기도 했다.
황 전 위원장은 향후 행보에 대해 진영 논리를 넘어선 실용주의 노선을 명확히 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서 더 큰 신뢰와 기대를 받는 나라가 됐다. 그 높아진 위상에 맞게 정치도 달라져야 한다”며 “국민을 섬기는 충직한 일꾼의 자세로 더 유능해져야 하고, 청년과 미래세대에게 새로운 기회의 사다리를 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경기도의회 의정활동은 마무리하지만, 도민 곁에서 배운 책임까지 내려놓지는 않겠다”며 “현장에서 들은 절박함, 함께 만든 성과, 정치가 바뀌면 삶도 바뀔 수 있다는 믿음을 결코 잊지 않고 희망을 주는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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