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박주린
환호 뒤에 가려진 눈물‥'당신도 주인공입니다'
환호 뒤에 가려진 눈물‥'당신도 주인공입니다'
2026-10-0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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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 대회에서 우리 선수들은 승패를 떠나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선사했죠.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어도, 혹은 원했던 메달 색깔이 아니었어도, 그동안 조명받지 못했던 비인기종목 선수들까지 박수받기에 충분한 활약을 펼쳤는데요.
승자의 환호 뒤에서 저마다의 절실함을 땀과 눈물로 대신 말했던 선수들을 박주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길고 긴 인내의 시간에 비하면 찰나에 불과했던 단 몇 분간의 승부.
모든 걸 쏟아부었지만 메달은 끝내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김지수/유도 63kg급 (5위)]
"파리올림픽 때도 열심히 준비했는데 그때보다 더 열심히 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데 메달을 못 따서…"
[이재웅/육상 1500m (7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준비했는데 아직도 경험이 너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만년 2인자의 설움을 딛고 서른이 다 되어 처음 밟은 아시안게임.
누구보다 절실했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했습니다.
[김찬녕/유도 66kg급 (4위)]
"안바울이란 선수에 가려져서 2진 생활을 계속하다가 서른 살이 돼서 잘하고 싶었는데… 좀 아쉽고…"
수 많은 날들을 함께 땀 흘린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이자.
[김시온/육상 400m 계주 (동메달)]
"애들이 오늘 이렇게 너무 잘 뛰어줘서… 애들한테 너무 미안해요."
꼭 이기고 싶은 상대에게 또 한 번 가로막힌 속상함.
[박성후/주짓수 94kg급 (은메달)]
"그 선수한테 다섯 번을 졌거든요. 다섯 번 해서… 그래서 이번엔 혹시 이겨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묵묵히 옆을 지켜 준 이들을 향한 고마움까지, 모두 뜨거운 눈물이었습니다.
[장동환/복싱 60kg급 (은메달)]
"응원 와 준 엄마 아빠… 엄마, 아빠 너무 고맙고요."
469개의 금메달을 놓고 벌인 16일간의 열전.
승자를 향한 박수와 환호 뒤에는 어김없이 누군가의 눈물이 있었습니다.
승부에서 패했다는 한마디 말로는 땀의 무게를 다 담아낼 순 없었습니다.
남몰래 눈물을 닦아야 했던 그들 역시 아시안게임을 빛낸 주인공이었습니다.
나고야에서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영상취재: 이성재 / 영상편집: 김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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