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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홍지선 “실거주 목적” 해명…‘영끌·집값 상승·정책 충돌’ 의문은 남았다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 아파트 매입 과정에서 주택담보대출과 장모 차입금 등 5억3700만원을 조달한 이른바 ‘영끌 매수’ 논란에 대해 “안정적인 실거주를 위한 매입”이라고 해명했다.

홍지선 “실거주 목적” 해명…‘영끌·집값 상승·정책 충돌’ 의문은 남았다

홍지선 국토부장관 후보자(사진=연합뉴스)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 아파트 매입 과정에서 주택담보대출과 장모 차입금 등 5억3700만원을 조달한 이른바 ‘영끌 매수’ 논란에 대해 “안정적인 실거주를 위한 매입”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설명이 야당이 제기한 핵심 의문까지 해소했는지를 두고는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실에 따르면 홍 후보자 부부는 지난해 5월 서울 구로구 신도림태영타운 아파트를 10억500만원에 매입했다. 이 과정에서 홍 후보자는 주택담보대출 3억6700만원을 받았고, 배우자는 어머니인 장모로부터 1억7000만원을 빌렸다. 두 차입금을 합치면 매입가격의 절반을 넘는 5억3700만원이다.

홍 후보자는 해당 주택이 투자를 위한 매입이 아니었다고 5일 반박했다.

그는 설명자료를 통해 2025년 3월 당시 남양주 부시장으로 재직하면서 실거주 목적으로 주택을 매입했고, 이후 실제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1년 5월부터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전세로 거주해왔으며, 자신의 근무지인 남양주와 배우자의 직장이 있는 인천 서해구까지의 출퇴근 거리 등을 고려해 기존 생활권과 가까운 신도림을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실거주 목적이었다’는 설명만으로 야당의 비판 전체에 답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야당이 문제 삼은 것은 단순히 집을 샀다는 사실이 아니다. 10억원이 넘는 서울 아파트를 매입하면서 은행 대출 3억6700만원에 가족에게 빌린 1억7000만원까지 동원했다는 점, 그리고 이후 집값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서 정부의 주택대출 규제와 부동산 정책을 설명해야 한다는 점이 함께 쟁점이 됐다.

실제로 해당 아파트는 매입 이후 가격이 크게 올랐다. 김은혜 의원 측은 지난해 6월 약 11억원이던 같은 평형 가격이 올해 8월 14억1000만원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주장했다.

물론 집값이 올랐다는 사실만으로 당시 매입 목적이 시세차익이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실제 거주를 위해 주택을 구입한 뒤 시장 상황에 따라 가격이 상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대로 ‘실거주 목적’이라는 이유만으로 대규모 차입과 정책적 정합성에 대한 의문까지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특히 홍 후보자는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다. 앞서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으로 재직하던 2021년에는 과도한 대출을 통해 수요를 끌어올리는 현상을 지적한 발언도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따라서 이번 논란의 핵심은 “투기 목적으로 샀느냐”만이 아니라 “국토부 장관으로서 본인이 선택한 주택 구입 방식과 정부의 부동산 정책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가”로 옮겨갈 수 있다.

홍 후보자의 해명은 적어도 왜 신도림 아파트를 샀는지, 실제 거주 목적이었는지에 대해서는 답하고 있다. 그러나 왜 매입가격의 절반이 넘는 자금을 빚으로 조달했는지, 장모 차입은 어떤 조건으로 이뤄졌는지, 현재 집값 상승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그리고 자신의 주택 구입 방식이 향후 정부의 대출 규제와 어떻게 양립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별도의 설명이 필요한 상황이다.

결국 인사청문회에서는 ‘실거주냐 투자냐’라는 이분법보다 주택 매입 과정의 자금 조달이 적절했는지, 가족 간 차입이 정상적인 거래였는지, 그리고 장관 후보자로서 본인의 주택 매입 사례를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가 핵심 검증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호연 기자(hy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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