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

“호수비? 처음이자 마지막 아니겠냐” 54세 감독이 22살 선수에게…이런 대화가 된다고? [백스톱]

두산 김원형(54) 감독이 김민석(22)에게 남긴 말이다. 미친 호수비를 뽐낸 제자에게 이런 말을 했다. 당연히 농담이다. 그만큼 사이가 돈독하다는 얘기다.

54세 김원형 감독과 22세 김민석

제자 호수비에 “또 잡겠어?”

“처음이자 마지막 호수비” 농담

그만큼 돈독한 관계

[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그래, 네가 또 언제 그런 거 잡겠냐."

두산 김원형(54) 감독이 김민석(22)에게 남긴 말이다. 미친 호수비를 뽐낸 제자에게 이런 말을 했다. 당연히 농담이다. 그만큼 사이가 돈독하다는 얘기다.

김 감독은 2일 잠실구장에서 2026 KBO리그 정규시즌 LG전에 앞서 "딱 '깜놀' 두 글자다. 진짜 깜짝 놀랐다. 그런 수비가 나올 줄 몰랐다"며 웃었다.

전날 경기 9회초다. 2사 후 LG 오지환이 좌측으로 큰 타구를 날렸다. 여차하면 넘어갈 수도 있는 타구다. 두산 좌익수 김민석이 타구에 반응했다. 정확한 타이밍에 뛰었다. 그대로 타구를 낚아챘다.

'미친 호수비'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펜스 상단 맞고 떨어지면 그대로 장타다. 2-2로 맞선 상황이다. 어마어마한 위기에 처할 뻔했다. 그야말로 팀을 구한 호수비다.

김 감독도 놀랐다. 대신 김민석에게 농담부터 했다. "좀 놀렸다. '네 야구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호수비 아니겠냐'고 했다. '진짜 수비 잘하는 선수라면 놓쳤을 타구다. 어설픈 네가 잡았다'고도 했다"며 웃었다.

이어 "감독과 선수 사이지만, 나이 차이도 많이 나지만, 이 정도 농담은 (김)민석이가 알아들을 수 있다.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다. 대신 더 좋아질 계기가 된다고 본다. 진짜 깜짝 놀랐다"며 재차 웃음을 보였다.

그렇게 잘했는데 11회초 수비 도중 좌익수 자리에 김민석을 빼고 이유찬을 넣었다. 이것도 이유가 있다. 김 감독은 "이유찬이 어깨가 훨씬 좋다. 김민석이 있으면, 상대가 송구 능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웬만하면 홈으로 돌린다. 이유찬은 아니다. 상대에게 압박을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어깨를 고려해 김민석을 뺐다는 얘기다. '뼈를 때리는' 얘기일 수 있다. 다음은 '약'이다. "김민석이 어깨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진짜다. 송구 훈련 계속한다. 부족하면 해야 한다. 어깨가 망가지는 것도 아니다. '잡으면 커트맨에게 강하게 송구해라'고 늘 주문한다. 자기도 모르게 좋아진 것 같다"고 강조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