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향 상품·서비스 한 자리에…오픈마켓 '식봄' 전면 배치
푸드 비즈니스에도 'AI' 화두…챗봇 형태로 현장 적용성 강화
'푸드 솔루션 페어 2026' 입구. ⓒ 민주신문 변현경 기자
민주신문=변현경 기자|CJ프레시웨이가 푸드 비즈니스의 미래 청사진을 한자리에 펼쳐 보였다. 상품·서비스와 플랫폼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선보이는 한편, 외식·급식 사업자가 사업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전형 솔루션에 초점을 맞췄다.
CJ프레시웨이는 18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식음 산업 박람회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의 막을 올렸다. 오는 19일까지 양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는 개막에 앞서 역대 최대 사전등록 관람객 수를 기록하며 업계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푸드 솔루션 페어 2026' 내부 모습. ⓒ 민주신문 변현경 기자
행사장은 푸드 비즈니스 전반을 아우르는 구조로 구성됐다. 솔루션 영역은 ▲원료·유통 ▲사업 여정 ▲시설 등을 기준으로 나뉘었으며, 특히 온라인 플랫폼 구역이 핵심으로 배치됐다. 이 외에도 강연 및 쿠킹쇼가 진행되는 메인무대와 파트너사 부스가 함께 마련됐다.
관람 동선은 행사 규모에 비해 자유롭게 설계됐다. 각 구역을 오가는 루트가 정돈돼 있어 반드시 특정 순서를 따르지 않아도 무방하다. 기자 역시 리플렛 약도를 참고해 시계방향으로 전시장을 한 바퀴 둘러보며 이동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CJ프레시웨이의 O2O(온오프라인 연계) 유통 모델이 중점적으로 소개됐다. 관람객들은 사업장에 적용 가능한 제품·서비스를 확인하는 동시에 식음료 시장 전반의 트렌드를 체감할 수 있다.
'푸드 솔루션 페어 2026' 현장에 CJ프레시웨이가 실제 유통 중인 상품 라인업이 전시돼 있다. ⓒ 민주신문 변현경 기자
상품존에는 CJ프레시웨이가 실제 유통 중인 상품 라인업이 전시됐다. 예컨대 ▲'족발로 일등하는 집'의 막국수 원팩 소스 ▲'스텔라떡볶이'의 떡볶이 양념 분말 ▲'월미당'의 쌀국수 육수 등 다양한 타입의 제품들이 고르게 배치됐다.
특히 눈길을 사로잡은 브랜드는 학교 급식용 '튼튼스쿨'이다. 10대 청소년 소비자들을 겨냥한 만큼 최근 식음 트렌드를 그대로 담아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넛 브랜드 '노티드'와 협업한 '미니 초코 생크림빵'과 '딸기우유생크림 미니 도넛'이 대표적이다.
현장 관계자는 "노티드 상품은 학생들의 반응이 특히 뜨거웠던 컬래버 사례"라며 "큰 호응을 얻고 나면 브랜드 측의 추가 협업 요청으로 신제품이 여러 차례 출시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푸드 솔루션 페어 2026' 현장에 '노티드'가 협업한 '튼튼스쿨' 상품이 전시돼 있다. ⓒ 민주신문 변현경 기자
이 같은 상품 경쟁력에 한층 힘을 싣는 요소는 플랫폼 전략이다. 솔루션 부문에서는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을 중심으로 하는 유통 모델이 소개됐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달 9일 식봄 운영사 마켓보로의 지분 27.5%를 인수하며 최대 주주에 오른 바 있다.
식봄은 외식 사업자들의 구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플랫폼이다. 구체적으로 ▲PC·모바일 주문 ▲20만 개 이상의 상품군 ▲실시간 가격 비교 ▲신속한 냉장고 배송 ▲품질 보상 원칙 등을 주요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푸드 솔루션 페어 2026' 현장에서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이 소개되고 있다. ⓒ 민주신문 변현경 기자
여기에 CJ프레시웨이의 인프라를 결합해 배송 체계를 고도화했다. 배송 방식은 일반적인 택배 배송과 입점 판매자 직배송, 그리고 '싱싱배송' 등 세 가지로 구분된다. 싱싱배송은 자사 물류 거점을 활용해 여러 판매자의 상품을 묶음 배송하는 구조로, 편의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인 모델이다.
오후 2시가 다가오자 전시장 안내 방송을 통해 강연 프로그램이 공지됐다. 이날은 유튜브 '닥터프렌즈' 채널을 운영 중인 내분비내과 전문의 우창윤 교수가 강연에 나섰다. 그는 직장인의 아침 결식률과 공복 시 대사 신호를 연결해 식습관 관리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푸드 솔루션 페어 2026' 현장에서 우창윤 교수가 직장인 식습관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 민주신문 변현경 기자
전 산업계의 화두인 인공지능(AI)도 전면에 등장했다. 'AI, 맛있는 내일을 요리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메뉴 메이트'와 '간편 주문 비서'가 주요 서비스로 소개됐다.
현장에서는 관람객들이 두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기자가 메뉴 메이트를 활용해 메인 메뉴를 '돈가스'로 설정하자 약 60만 건의 식단·레시피 데이터를 기반으로 장국과 양배추샐러드 같은 곁들임 메뉴들이 자동 추천됐다.
이어 간편 주문 비서로 이동하면 챗봇 형태로 돈가스용 육류와 소스 등 관련 식자재들이 제안된다. 과거 구매 이력과 최근 인기도 등을 반영해 추천 기준을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푸드 솔루션 페어 2026' 현장에서 '메뉴 메이트'와 '간편 주문 비서' 서비스가 소개되고 있다. ⓒ 민주신문 변현경 기자
이날 소개된 솔루션들은 실제 사업장 적용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구현됐다. 현장에서는 외식·급식 사업자 관람객들이 도입을 염두에 두고 활발히 상담을 진행하는 모습도 이어졌다.
CJ프레시웨이는 앞으로도 시장 내 다양한 플레이어들과 협력하며 푸드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입지를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이건일 CJ프레시웨이 대표는 "식자재 유통 산업은 데이터와 플랫폼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이번 박람회는 자사 인프라와 디지털 역량을 결합한 미래 혁신 모델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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