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공급망 구축·부산공장 글로벌 허브화 가속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미래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르노코리아가 2029년까지 매년 전동화 신차를 출시하기로 했다. 특히 내년 중 완전한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을 선보이고 2028년에 부산공장에서 전기차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1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르노코리아의 중장기 로드맵은 명확하다”며 “내년 완전한 SDV를 공식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파리 사장은 ▲성장(growth ready) ▲기술(tech ready) ▲효율성(excellence ready) ▲신뢰(trust ready) 4가지 축을 르노코리아의 중장기 전략으로 소개했다.
먼저 신차 개발 기간을 기존 36개월에서 24개월로 단축해 2029년까지 매년 1종 이상의 전동화 모델을 출시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그랑 콜레오스는 24개월 만에 개발됐다”며 “콘셉트 결정부터 양산까지 2년 내 완료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전동화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구축에도 나선다. 파리 사장은 “르노그룹의 전동화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 한국 내 전기차 생태계 조성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28년부터는 부산공장에서 차세대 르노 전기차를 생산·출시할 계획이다.
그는 “필랑트와 그랑 콜레오스 모두 한국에서 생산됐다”며 “부산에서 2000명의 직접 고용과 약 3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지역 경제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공장 가동성 확대 전략과 관련해선 “부산공장을 D·E세그먼트 글로벌 허브로 포지셔닝하고, 신규 프로젝트를 검토 중”이라며 “전기차 생산을 중심으로 파트너사와 협력해 생산 물량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SDV 전략도 구체화했다. 그는 “내년 완전한 SDV 출시를 시작으로, 인공지능 기반 차량(AIDV) 개발과 더불어 도심과 고속도로 모두 구현 가능한 레벨2++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까지 확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맞춰 부산공장도 AI 기반 스마트 제조 허브로 전환한다. 파리 사장은 “AI 기반 기능을 강화해 실시간 운영이 가능한 인프라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며 “품질·비용·속도·회복 탄력성 측면에서 최고 수준의 성과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또 임직원·주주·협력사 간 수평적 파트너십 구축과 함께 대학,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차세대 기술 확보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최고경영자(CEO) 사장(왼쪽)과 최성규 르노코리아 연구개발 고문이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협력사와의 협업 중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성공을 위해 협력사와의 협업은 필수적”이라며 “어려움이 있더라도 긴밀한 파트너십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최성규 르노코리아 연구개발 고문도 “향후 개발 차량에 기존 노하우를 접목해 협력사와 함께 단기간 내 높은 품질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과의 전략 차이도 설명했다. 파리 사장은 “유럽에서는 르노그룹 기술을 자체적으로 내재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한국에서는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극대화해 기존 시장 기술을 스케일업하고 최적화하는 전술을 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파리 사장은 올해 임단협과 관련해선 “노사가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동일한 목표를 향해 협력하고 있다는 것에 중심을 두고 적절한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르노그룹은 지난달 중장기 전략 ‘퓨처레디’ 플랜을 공개했다. 2030년까지 르노·다치아·알핀 등 그룹 내 브랜드에서 신모델 36종을 출시하고, 연간 200만대 이상 판매와 매출 대비 5~7%의 영업이익률을 목표로 잡았다. 부산공장은 해당 전략에서 5대 글로벌 허브 중 하나로 지목됐으며, 최근 부산시와 전기동력자동차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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