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보틱스 중심 미래 모빌리티 전략
수소·전동화 병행 에너지 전환 가속
새만금 9조 투자 미래사업 전환 추진
현대차그룹, ‘2026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 참가. 사진=현대차그룹
[포인트데일리 성창훈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경제 리더들이 집결하는 대형 컨퍼런스를 무대로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공개하며 글로벌 리더십 강화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현지시간 13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워싱턴 D.C. 콘래드 호텔에서 열리는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Semafor World Economy)’에 참여해 미래 모빌리티 비전과 중장기 전략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는 글로벌 디지털 뉴스 플랫폼 세마포가 주최하는 경제 콘퍼런스로, 포춘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각국 정책 입안자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는 자리다. 현대차그룹은 트랙 세션과 라운드테이블 등을 통해 AI, 에너지, 모빌리티 등 핵심 산업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 정의선 “경쟁은 혁신 촉진”…AI·로보틱스 중심 전환 가속
현대차그룹, ‘2026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 참가.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행사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 대응 전략으로 ‘유연성’과 ‘회복력’을 강조했다. 정의선 회장은 “글로벌 시장이 세분화되는 상황에서 지역별 민첩성과 글로벌 확장을 결합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변화하는 환경에서의 경쟁은 혁신을 자극하는 요소”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기조 아래 하이브리드 생산 확대와 신흥시장 생산 거점 구축 등을 병행하며 불확실성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인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생산 네트워크를 재편하며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 아틀라스 도입·AI 로보틱스 확대…2030년 연 3만대 생산
미래 사업의 핵심 축으로는 로보틱스와 인공지능(AI)이 제시됐다. 정의선 회장은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2028년까지 제조 현장에 도입하고, 2030년까지 연간 최대 3만 대 생산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AI 기반 협업 로봇을 통해 인간과 기계의 결합을 강화하고,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인간 중심 로보틱스’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단순 제조를 넘어 모빌리티 전반으로 확장되는 기술 플랫폼 구축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 수소·전동화 병행…에너지 전환 핵심 축으로 부상
에너지 전략에서는 수소를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정의선 회장은 “수소는 글로벌 청정 에너지 전환의 중요한 해법”이라며 “전기차(EV)와 함께 상호 보완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확산으로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은 수소와 전동화를 병행하는 ‘멀티 에너지 전략’을 통해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단일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현대차그룹, ‘2026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 참가. 사진=현대차그룹
◇ 새만금 9조 투자…로봇·AI·에너지 밸류체인 구축
국내 투자도 확대된다. 현대차그룹은 새만금 지역 약 112만㎡ 부지에 9조 원을 투입해 로봇 제조 클러스터, AI 데이터센터, 수전해 플랜트, 태양광 발전 설비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로봇·AI·에너지 중심의 미래 산업 밸류체인을 완성하고 ‘모빌리티 기업’을 넘어 ‘미래 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 호세 무뇨스, 글로벌 모빌리티·에너지 전환 논의 주도
행사 둘째 날 열리는 미래 모빌리티 트랙 세션에서는 호세 무뇨스 사장이 연사로 참여해 글로벌 모빌리티 혁신과 에너지 전환 전략을 발표한다.
무뇨스 사장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아우르는 멀티 파워트레인 전략을 중심으로, 유가 변동성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하는 현대차그룹의 사업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투자 확대와 고용 창출, 기술 혁신을 통한 산업 기여 방안도 함께 제시한다.
◇ 제네시스,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위상 강화
제네시스는 이번 행사에서 트랙 스폰서로 참여해 브랜드 영향력 확대에 나선다. 행사장에는 한국적 환대 문화를 반영한 ‘제네시스 라운지’를 조성해 글로벌 리더들에게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
제네시스는 세마포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글로벌 정책·경제 논의의 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강화해 왔으며, 향후에도 협력을 확대해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책 입안자와 글로벌 기업 리더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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