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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현대차 노사, 대립 아닌 경쟁력 확보를

현대자동차가 또다시 파업이라는 일촉즉발의 갈림길에 섰다. 회사측이 제시안을 내놓으며 교섭의 불씨를 살리려 했지만, 이에 반발한 노조는 파업 돌입이라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매년 되풀이되는 대립적인 교섭 행태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우려와 피로감은 안중에도 없다.

현대차 노사, 대립 아닌 경쟁력 확보를

현대자동차가 또다시 파업이라는 일촉즉발의 갈림길에 섰다. 회사측이 제시안을 내놓으며 교섭의 불씨를 살리려 했지만, 이에 반발한 노조는 파업 돌입이라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매년 되풀이되는 대립적인 교섭 행태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우려와 피로감은 안중에도 없다. 지금 현대차가 마주한 현실은 한가롭지가 않은데도 말이다. 현대차의 올해 상반기 국내 시장 누적 판매량은 31만 6,71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8%나 감소했다. 여기에 더해 정부의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마저 종료되면서 자동차 구매력 감소까지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하반기 자동차 시장은 그야말로 '가시밭길'을 예고하고 있다. 생산 경쟁력을 강화해 시장을 선점해야 할 이 시기에 노조가 스스로 발목을 잡는 형국을 피해야 하는 이유다.

우리는 수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시대의 문턱에서 허망하게 무너지는 장면을 숱하게 보아왔다. 이들의 실패는 기술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기존의 규칙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대전환의 시대에 구태의연한 방식을 고수한 때문이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AI, 로보틱스로 무장한 급격한 패러다임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노조는 여전히 관행적인 투쟁과 파업이라는 과거의 방식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아야 한다. 단기적인 보상주의와 대립적 투쟁에 매몰되어 미래 재원을 고갈시키는 행위는 결국 성장 동력 저하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 뻔하다.

현대차의 위기는 단순히 한 기업의 문제를 넘어 울산 지역 경제 생태계 전반에 치명적인 직·간접적 타격을 주고 있다. 수만개의 톱니바퀴로 맞물린 부품 협력업체들의 생존권과도 직결되어 있다. 현대차 노사는 상반기 실적이 주는 경고의 메시지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하반기 실적 회복과 미래차 시장 주도권 확보가 걸린 엄중한 시기에 필요한 것은 파업 버튼이 아니라, 바로 노사 간 화합을 통해 생산 경쟁력 확보에 나서는 것이다. 소모적인 대립을 멈추고 대전환의 시대를 함께 돌파할 상생형 타협 체계를 구축하는 것만이 공멸을 피하는 유일한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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