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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부품 업종이 8일 국내 증시에서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이며 거래를 마쳤다. 업종 전체가 7.75% 상승하며 시장 주도주로 부상했고, 현대차그룹 계열 핵심 부품주를 중심으로 전장·자율주행·전기차 관련 종목들까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과 중국의 자동차 관세 협상 기대감, 글로벌 완성차 판매 회복 전망, 전기차 수요 반등 기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살아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시장에서는 현대차그룹 핵심 부품 공급망에 대한 재평가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현대모비스는 15.29% 오른 50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현대위아와 HL만도 역시 강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투자자들은 단순한 자동차 판매 증가보다 자율주행·전동화·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확산에 따른 고부가가치 부품 매출 증가 가능성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됐다.
계양전기와 계양전기우는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일부 투자자들은 전동 공구와 모터 기술이 향후 로봇 및 산업 자동화 분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했다. 여기에 자동차 전장 부품 사업과의 시너지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단기 매수세가 집중됐다.
자동차 경량화와 알루미늄 부품 관련 기대감도 강세를 이끌었다. 한라캐스트는 12.00% 오른 1만885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한국피아이엠과 페스카로 역시 동반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효율을 높이기 위한 경량화 수요 확대가 관련 부품 기업들의 중장기 성장성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자장비와 전장부품 관련 종목들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모베이스전자가 11.64% 오른 4365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아이윈, 스마트레이더시스템, 모바일어플라이언스 등 자율주행·센서·차량용 IT 관련 기업들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자동차 산업이 단순 기계 제조업에서 전자·소프트웨어 중심 산업으로 변화하면서 관련 부품 기업들의 가치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시장에서는 전기차 부품과 전장 시스템 관련 중소형주들의 움직임도 활발했다. 네오티스, 삼현, 유니테크노, 네오오토, 모트렉스, 티에이치엔 등은 전기차 플랫폼 확대 기대감 속에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투자자들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차량용 반도체와 전력 제어 시스템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자동차 내장재와 샤시 부품 업체들 역시 동반 상승했다. 에스엘, 화신, 서연이화, 성우하이텍, 아진산업, 코리아에프티 등은 북미 생산 확대 기대감과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판매 호조 전망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내 생산 비중 확대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현지 공급망을 확보한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된 종목들도 눈길을 끌었다. 현대모비스와 HL만도, 에스엘 등 대형 부품주는 안정적인 실적과 미래차 사업 경쟁력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 증권가에서는 완성차 기업 대비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인식도 강세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부품 소재 기업들도 강세 흐름에 동참했다. 씨티알모빌리티, 경창산업, 구영테크, 삼보모터스, 상신브레이크, 엠에스오토텍, 디아이씨, 화승코퍼레이션, 화신정공 등은 전반적인 업종 투자심리 개선 속에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자동차 생산량 증가가 결국 2·3차 협력사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했다.
타이어와 섀시 관련 기업들의 흐름은 엇갈렸다. 넥센과 한국단자는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넥센타이어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약세를 나타냈다. 원재료 가격 변동성과 글로벌 경쟁 심화 부담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타이어 업종은 최근 원화 강세와 물류비 부담이 동시에 부각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일부 종목은 급등 이후 차익실현 압력을 받았다. 태양금속과 태양금속우, 대동금속 등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단기 급등 이후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가운데 차익 매물이 출회된 영향으로 해석됐다. 세동과 에이에프더블류 역시 실적 불확실성과 투자심리 위축이 겹치며 약세 흐름을 보였다.
한온시스템의 약세도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한온시스템은 2.65% 내린 47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와 글로벌 공조 시스템 경쟁 심화가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친환경차 열관리 시스템 수요 확대 가능성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자동차 보안과 차량용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들의 흐름은 혼조세를 보였다. 아우토크립트는 하락 마감했지만 스마트레이더시스템과 모트렉스, 모바일어플라이언스 등은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단기 실적보다 미래 성장성을 선반영하는 흐름이 강하게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중소형 부품주 가운데서는 우리산업홀딩스, 유라테크, 피에이치에이, 에코캡, 성창오토텍, 영화테크 등이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보였다. 자동차 전장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센서·커넥터·전력 제어 부품 기업들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수소차와 친환경차 관련 종목들도 일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일진하이솔루스는 하락 마감했지만 장기 성장 기대는 유지됐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수소 인프라 확대 정책이 본격화될 경우 수혜 가능성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자동차부품 업종 전반에서는 실적 기대감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완성차 업체들의 북미 판매 호조와 환율 효과, 고부가 부품 공급 증가가 2분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플랫폼 확대 전략이 부품사들의 신규 수주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강하게 형성됐다.
시장에서는 단순한 테마성 매수보다 실적 중심 접근이 중요하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최근 자동차부품 업종 내 종목별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어 전동화·자율주행·ADAS 등 성장 분야에 실제로 진입한 기업과 단순 기대감만 반영된 기업 간 격차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상승 종목군에는 SJG세종, 한국무브넥스, 화승알앤에이, 엔브이에이치코리아, 서진오토모티브, 지엠비코리아 등 전통 부품업체들도 포함됐다. 투자자들은 완성차 생산량 증가가 전반적인 공급망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디와이덕양, 유니크, 서연탑메탈, 에코플라스틱, 디젠스 등 일부 종목은 약세를 보였다. 실적 가시성이 낮거나 최근 급등에 따른 부담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자동차부품 업종의 강세는 단기 테마를 넘어 국내 제조업 회복 기대와도 연결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과 유럽의 친환경차 정책, 글로벌 공급망 재편, 차량용 반도체 수급 안정 등이 동시에 맞물리며 국내 부품사들의 수혜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투자 전략으로 대형 부품주와 고성장 전장 부품주를 동시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대모비스와 HL만도처럼 안정적인 실적 기반을 갖춘 기업은 기관 수급이 꾸준히 유입될 가능성이 높고, 모베이스전자·스마트레이더시스템·모트렉스 등 중소형 성장주는 변동성이 크지만 높은 성장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가 이미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자동차부품 업종은 단순 제조업이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 산업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자율주행과 전장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시대가 본격화될수록 국내 부품 기업들의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단기 급등 종목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실적과 수주 경쟁력을 중심으로 선별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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