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5구역의 시간은 누구 편일까? 오는 30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강변에서 올해 재건축 시장 최대의 승부가 갈린다. 한양1·2차 아파트 통합 재건축, 이른바 압구정5구역 시공사 선정 총회다. 지하 5층부터 지상 68층까지 치솟는 초고층 8개 동, 총 1397가구를 짓는 이 사업의 총공사비는 약 1조5000억원. 숫자 자체도 압도적이지만, 이 싸움이 업계 전체의 시선을 끄는 이유는 따로 있다. 이 구역 수주전 결과가 압구정 일대 나머지 구역은 물론, 여의도·목동·성수 등 서울 전역의 메이저 재건축 판도에 파문을 일으킬 기준점이 되기 때문이다.
압구정5구역에서 맞붙은 건설사는 현대건설과 DL이앤씨다. 건설업계를 통틀어 하이엔드 브랜드 경쟁력 최상위에 놓이는 두 회사가, 서울에서도 가장 상징적인 한강변 수주를 두고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 브랜드, 금융, 설계, 기술, 상가 수익까지—재건축 수주전에서 동원 가능한 모든 카드가 이미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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