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 AI]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를 맞이해 퐁텐블루 호텔에서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에이전틱 AI(Agentic AI)'가 이끄는 새로운 산업 혁명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사진=김문기 기자]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엔비디아가 엔지니어들의 기본 급여 외에 인공지능(AI) 시스템 운용을 위한 'AI 토큰'을 별도로 지급하는 파격적인 보상 모델을 제시했다.
16일(현지시간) CNBC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 2026' 연례 컨퍼런스 기조연설을 통해 엔지니어들에게 기본급의 절반 수준에 달하는 토큰 예산을 추가로 부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는 엔지니어들이 AI 에이전트를 자신의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멀티플라이어(배증자)'로 적극 활용하도록 독려하기 위한 조치다.
AI 토큰은 AI 시스템이 데이터를 처리하고 작업을 자동화하는 데 소비되는 단위로, 최근 실리콘밸리에서는 핵심 인재 영입을 위한 새로운 보상 도구로 급부상하고 있다. 젠슨 황 CEO는 수십만 달러의 기본급을 받는 엔지니어들에게 그 절반 정도의 토큰을 추가로 줄 계획이라며 토큰에 접근할 수 있는 엔지니어는 그렇지 못한 이보다 훨씬 더 높은 생산성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구상은 인간 직원이 자율적으로 다단계 과업을 수행하는 수많은 'AI 에이전트'를 관리·감독하는 미래 일터의 모습을 담고 있다. 젠슨 황 CEO는 현재 약 4만 2000명의 '생물학적 직원'을 보유한 엔비디아가 향후 수십만 명의 '디지털 직원'과 함께 일하게 될 것이라는 비전을 명확히 했다. 그는 AI 에이전트의 증가가 오히려 소프트웨어 기반 인프라와 컴퓨팅 자원에 대한 수요를 폭발적으로 늘리는 '역발상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러한 변화가 화이트칼라 노동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골드만삭스는 AI가 미국 전체 노동 시간의 25%를 자동화해 6~7%의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워드 마크스 오크트리 캐피털 매니지먼트 설립자 역시 AI의 자율적 행동 능력이 인간 노동을 대체할 수 있는 결정적 차이라며, 이것이 조 단위 시장을 형성하는 배경이라고 진단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