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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헬륨 수급문제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스톱?···과장된 '공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회사들이 이미 헬륨 비축분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을 뿐 아니라 헬륨 공급망 다변화에 성공해 공급망 리스크를 완충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보고서를...

헬륨 수급문제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스톱?···과장된 '공포'

헬륨 재고 충분한 삼성·SK하이닉스···"중동 사태 영향 제한적"

삼성전자 리사이클링 시스템, 헬륨 회수율 90% 달해

[시사저널e=김도영 기자] 중동 전쟁으로 헬륨 수급에 대한 불안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국내 반도체 업계에 줄 영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선 실제 헬륨 공급 문제가 생산 차질까지 실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중론이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천연가스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헬륨은 웨이퍼 냉각, 플리즈마 공정 등 반도체 핵심 공정에 사용되는 필수 자원이다. 우리나라는 헬륨 사용량의 65%를 카타르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최근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업계에선 헬륨 품귀 현상에 대한 가능성이 제기됐다. 헬륨 공급 사태로 반도체 산업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더군다나 이란의 공격으로 전 세계 헬륨 생산 능력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카타르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의 헬륨 생산 라인이 파괴되면서 헬륨 수급 불안이 증폭되기도 했다.

다만 일각의 우려처럼 헬륨 문제가 반도체 생산 중단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극히 낮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회사들이 이미 헬륨 비축분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을 뿐 아니라 헬륨 공급망 다변화에 성공해 공급망 리스크를 완충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 4~6개월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첨단 공정의 경우 리사이클링 시스템으로 회수율이 90%에 달해 상대적으로는 영향이 제한적이다”고 분석했다.

국립과천과학관에 전시된 반도체 산업 영상 / 사진=연합뉴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헬륨 재고는 이미 충분하게 마련돼 있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쟁이 1-2년 넘게 장기화되지 않는 이상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나 이미 현 사태를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양을 비축분으로 가지고 있어 크게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비축분 외에도 헬륨 가스를 정재해 반도체 회사에 납품하는 공급 업체들의 재고도 충분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반도체 업체들이 급변하는 통상 환경에 대비해 카타르에 헬륨 수입을 의존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헬륨 공급망을 다변화한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반도체 업계 인사는 “화이트리스트 사태 때 일본이 불화수소 수출에 규제를 가했을 때도 삼성전자의 경우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별다른 고비 없이 극복한 선례가 있다”며 “국내 반도체 회사의 헬륨 공급처는 대부분 글로벌 대기업들이기 때문에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헬륨을 재사용하는 리사이클링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점도 공급망 리스크에 대한 불안을 낮추는 요소다. 실제 삼성전자는 작년 반도체 생산 라인에 재사용 헬륨 비중을 19%까지 늘릴 수 있는 '헬륨 재사용 시스템(HeRS·Helium Reuse System)'을 설치한 바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헬륨 재활용 기술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동 전쟁이 1년 이상 장기화할 경우 헬륨 가격 상승으로 반도체 회사들의 비용 증가 부담이 심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반도체 생산에는 큰 영향이 없어도 헬륨에 대한 전체적인 수요가 변함이 없는 상황에서 공급처가 줄어들게 되면 비용 부담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헬륨 주요 생산국인 카타르의 LNG 시설의 피폭이 맞물리며 헬륨의 현물가가 1주일간 50% 상승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보면 비용 증가 부담이 크진 않아 반도체 생산엔 전혀 영향이 없다”면서도 “중동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를 대비해 예의주시하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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