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바이오·방산 등 ABCDEF 산업 중심 일자리 플랫폼 구축
역세권·도심융합특구 중심 청년주택 5000호 공급 약속
이장우 토론 제안엔 "정책 검증이라면…"·통합엔 절차론
6일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가 선거사무소에서 청년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이준섭 기자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가 청년정책을 도시 경쟁력 의제로 띄웠다.
청년층 유출을 막는 방어적 처방을 넘어 지역에서 배우고 일하며 정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일이 대전의 미래 성장 기반과 직결된다는 판단에서다.
허 후보는 6일 선거사무소에서 직(職)·주(住)·락(樂)을 핵심 키워드로 한 청년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청년 교육·일자리 창출, 청년주택 5000호 공급, 청년문화바우처 지급을 3대 실행 과제로 제시했다. 청년을 붙잡기 위한 단기 지원보다 일자리와 주거, 문화 소비를 하나의 생활 기반으로 묶어 청년세대가 대전에 자연스럽게 뿌리내리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일자리 분야에서는 대전을 인공지능(AI)·바이오·콘텐츠·방산·에너지·제조 기반의 중부권 인재 양성 앵커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른바 ABCDEF 산업을 중심으로 지역 청년과 대전 기업의 수요를 연결하고 인재 양성과 취업, 창업이 지역 안에서 순환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전시와 지역대학, 상공회의소, 대덕특구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청년 일자리 통합플랫폼을 구축한다. 지역기업과 일자리, 청년지원정책 정보를 한 곳에 모으고 대학 학과 체계도 기업 수요에 맞게 손질해 지역 청년이 대전 기업으로 이어지는 취업 경로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청년 창업 기반도 강화한다. 허 후보는 대학과 27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연구역량을 창업과 연결하는 청년 기술 창업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창업자금 지원부터 멘토링까지 이어지는 체계를 마련해 스타트업부터 딥테크 창업까지 청년 벤처기업 1000개 창업·육성을 목표로 잡았다.
주거 분야에서는 청년주택 5000호 공급을 약속했다. 청년주택을 주택 물량이 아닌 정주 기반으로 규정, 역세권과 도심융합특구 등 접근성이 높고 교통·생활 인프라가 갖춰진 곳을 중심으로 공급하겠다는 게 허 후보의 설명이다.
공급 방식은 민선 7기 때 시작한 대전도시공사 다가온 주택 확대, LH와의 연계, 공공지원 청년 민간임대 모델 적용 등으로 나눴다.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을 낮추면서 도심 생활권 안에서 안정적으로 머물 수 있는 발판을 만들겠다는 포석이다.
문화 분야에서는 만 14-23세 관내 거주 청소년·청년을 대상으로 미래세대 문화바우처 지급을 공약했다. 온통대전2.0 앱 안에 청년문화 전용 지갑을 만들어 공연·전시·영화·도서·체험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용처는 독립서점과 공방, 소극장 등 대전의 로컬 문화를 지켜온 소상공인과 우선 연계해 청년의 문화소비가 지역 상권과 문화 생태계로 다시 흐르는 선순환을 노렸다.
이날 허 후보는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의 정책토론회 제안과 대전충남 행정통합 입장 표명 요구에도 응수했다. 청년 공약 발표로 미래세대 의제를 선점하는 동시에 상대 후보의 공세에는 정책 검증의 원칙으로 맞서는 모양새다.
허 후보는 "토론 자체를 피할 이유는 없지만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법정토론회와 언론사 토론회 등 예정된 검증 절차가 있는 만큼 공정하고 합법적인 방식이 전제돼야 한다"며 "10번을 하자고 하는데 다른 선거운동은 하지 말고 토론회만 하자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정책 검증의 장이라면 당당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통합에 대해서는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허 후보는 "통합 필요성은 민선 7기 때부터 이야기했고 충청권 메가시티를 제안해 조직도 구성했다"며 "시장에 당선되면 통합 준비기구를 만들어 시민들이 찬성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주민투표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