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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핵융합 실험실 넘어 전기로" 정부, 제5차 기본계획 착수

동시에 민간 스타트업 중심 투자와 상용화 경쟁도 빠르게 확대되는 분위기다. 우리나라도 한국형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 KSTAR가 1억도 초고온 플라즈마를 48초간 유지하며 세계 최장 기록을 경신했고, 국내 기업들은...

"핵융합 실험실 넘어 전기로" 정부, 제5차 기본계획 착수

'제5차 핵융합에너지 개발 진흥 기본 계획' 수립

산학연 전문가 중심 기획위원회 공식 출범

KSTAR·ITER 성과 기반 2030년대 실증 준비

AI 가상핵융합로·산업생태계 전략 본격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30년대 핵융합 전력 생산 실증을 목표로 하는 국가 차원의 중장기 전략 수립에 본격 착수했다. 지난 20여 년간 축적해 온 KSTAR와 ITER 참여 성과를 바탕으로, 이제 핵융합 연구를 실험실 단계에서 산업·에너지 시스템 단계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부총리 겸 장관 배경훈)는 7일 오후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제5차 핵융합에너지 개발 진흥 기본계획(2027~2031년)’ 수립 착수회를 개최하고, 산·학·연 전문가 중심의 기획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고 이날 밝혔다.

‘핵융합에너지 개발 진흥 기본계획’은 핵융합에너지 개발진흥법 제4조에 따라 5년마다 수립되는 법정계획이다. 이번 5차 계획에는 현 정부의 ‘K-문샷 프로젝트’ 기조와 함께, 최근 급변하는 글로벌 핵융합 기술 경쟁 상황이 반영될 예정이다.

최근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국은 인공지능(AI), 초전도, 첨단소재 기술을 핵융합 연구에 접목하며 전력 생산 실증 시점을 2030~2040년대로 앞당기기 위한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시에 민간 스타트업 중심 투자와 상용화 경쟁도 빠르게 확대되는 분위기다.

우리나라도 한국형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 KSTAR가 1억도 초고온 플라즈마를 48초간 유지하며 세계 최장 기록을 경신했고, 국내 기업들은 국제핵융합실험로 ITER 사업 참여를 통해 누적 해외 수주 1조 원을 달성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핵융합 실증과 산업화 전략을 본격 구체화할 방침이다.

이번 기본계획 수립 기획위원회는 총괄위원회와 함께 실증 가속화, 생태계 혁신, 기반 고도화 등 3개 분과로 구성되며, 산·학·연 전문가 56명이 참여한다.

실증 가속화 분과에서는 K-문샷 프로젝트와 연계한 한국형 혁신 핵융합 실증로 조기 설계, KSTAR 2.0 고도화, AI 기반 가상핵융합로 구축 방안 등을 논의한다. 핵융합 전력 실증에 필요한 핵심 기술 확보와 고성능 운전 시나리오 개발 속도를 높이겠다는 목표다.

생태계 혁신 분과는 핵융합을 연구 중심 영역에서 산업 영역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ITER 사업을 통해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국내 산업계와 전략적으로 연계하고, 민간 중심 산업 생태계 구축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특히 산·학·연 91개 기관이 참여 중인 민관 협의체 ‘핵융합 혁신연합’을 중심으로 기업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핵융합로 시장 선점을 위한 대규모 첨단 실증 인프라 구축 방안도 함께 논의한다.

기반 고도화 분과에서는 핵융합 실증을 뒷받침할 인력·국제협력·규제체계 전략을 다룬다. 핵융합 실증로 설계와 건설, 고난도 핵심기술 개발에 필요한 다학제형 인재 확보 전략과 함께, KSTAR 운영 데이터를 활용한 국제협력 확대 방안도 검토된다.

규제 분야에서는 기존 원자력 규제 체계와 차별화된 핵융합 특화 규제체계 마련 가능성도 논의될 예정이다. 핵융합이 기존 핵분열 기반 원자력과 기술적·안전적 특성이 다르다는 점을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과기정통부는 기획위원회 논의를 거쳐 기본계획 초안을 마련한 뒤 공청회를 통해 산·학·연과 국민 의견을 수렴하고, 올해 하반기 국가핵융합위원회 심의를 거쳐 연내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김성수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핵융합에너지는 주요국이 급증하는 에너지 수요 해결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전략기술"이라며 "지난 20년간 축적한 실험실 연구 성과를 생활 속 전기로 연결하는 기반을 마련하고, 우리나라가 핵융합에너지 선도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핵융합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2030년대 실증에 나선다. 핵융합연 KSTAR 모습. [사진=대덕넷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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