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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해협 봉쇄 해제 담긴 MOU 초안 공개…60일 내 최종 합의 [美-이란 전쟁]

미국과 이란이 새로운 평화 협정안을 공개했다. 미국은 이란 인근에서 군사력을 철수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해제한다. 이란은 한 달 안에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 수를 전쟁 이전 수준으로 복원한다. 양국은 60일 안에 최종 합의를 마치기로 했다.

해협 봉쇄 해제 담긴 MOU 초안 공개…60일 내 최종 합의 [美-이란 전쟁]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새로운 평화 협정안을 공개했다. 미국은 이란 인근에서 군사력을 철수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해제한다. 이란은 한 달 안에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 수를 전쟁 이전 수준으로 복원한다. 양국은 60일 안에 최종 합의를 마치기로 했다.

27일(현지시간) 이란 국영TV는 미·이란 휴전 양해각서(MOU) 초안을 입수해 보도했다. 초안에 따르면 미국은 레바논을 비롯한 이란 인근에서 군사력을 철수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푼다. 이란은 한 달 안에 해협 통과 상선 수를 전쟁 이전으로 되돌린다. 군함은 제외됐다.

선박 통행 관리와 항로 운영은 이란과 오만이 함께 맡는다. 다만 철수 대상이 중동 내 미군 기지에 주둔한 기존 병력까지인지, 아니면 전쟁으로 추가 배치된 전력인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이란TV는 “최종 합의가 60일 안에 이뤄지면 합의안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구속력 있는 결의안으로 승인될 것”이라며 “양해각서의 기본 틀은 아직 최종 버전이 아니며, 이란은 구체적 검증 없이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란 국회의원 모흐센 잔가네는 이란과 미국이 우라늄 농축 원칙이 아닌 농축 수준 제한 등 세부 사항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농축 원칙이 아닌 농축률 같은 세부 사항만 얘기하고 있다”며 “미국은 농축률을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협상은 이란 최고지도자와 긴밀히 조율하며 진행 중이며, 내달 초 이슬람 최대 명절인 ‘희생절(이드 알 아드하)’에 이슬람 공화국의 승리를 자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미 동부시간 오전 11시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고위 참모들과 이란 전쟁 관련 회담을 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 능력이 충분히 약화됐다는 명분을 확보해 협상 타결에 근접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알자지라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선택한 전쟁이 만족스럽지 못한 결말로 끝날 위험에 직면했다”며 “이번 합의는 여러 중요한 문제를 추후 해결로 미뤘고,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이란 지도자들이 더 대담해질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고 분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를 위한 ‘아브라함 협정’ 체결을 압박하자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격분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보도했다. 아브라함 협정은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때 미국의 중재로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모로코, 수단이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 수립에 합의한 일련의 협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종전 담판과 맞물려 지난 23일 사우디를 비롯한 주요 중동국 정상들과의 전화회의에서 아브라함 협정 체결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 살만 왕세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오면서도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하라는 압박을 막아내고 있었다. 한 소식통은 빈 살만 왕세자가 이번 통화로 더욱 “격분”했다고 전하며 “(트럼프에게) ‘노’(NO)라고 100번이나 말했고, 앞으로 또 100번을 더 말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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