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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해남군, 캠핑·정원·LPGA·미식 잇는 ‘땅끝 축제 대장정’

바다를 배경으로 캠핑의 낭만이 펼쳐지고, 정원에는 가족들의 웃음이 번진다.

공직자들도 현장 누비며 구슬땀…보고 즐기고 맛보는 가을, 축제가 관광이 된다

[스포츠서울│조광태기자] 10월의 해남은 달력부터 다르다.

바다를 배경으로 캠핑의 낭만이 펼쳐지고, 정원에는 가족들의 웃음이 번진다.

세계 정상급 골퍼들이 그린을 달구는 사이, 달이 저물 무렵이면 두륜산 아래에서 해남의 맛과 가을 정취가 여행객을 맞는다.

서로 다른 이름의 축제지만 흐름은 하나다.

머물고, 즐기고, 맛보며 해남의 가을을 온몸으로 경험하는 것.

이를 위해 해남군 공직자들도 분주해졌다.

축제 일정이 다가오면서 행사장 곳곳을 직접 찾아 시설과 동선을 점검하고 프로그램을 살피는 등 성공적인 축제를 위한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관광객이 불편함 없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안전과 교통, 주차, 환경, 편의시설 등을 꼼꼼하게 챙기며 현장을 누비고 있다.

축제의 무대는 행사 당일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없이 현장을 오가며 하나씩 준비해 온 시간이 모여 비로소 관광객을 맞는 축제가 된다.

해남의 10월이 풍성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첫 출발은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오시아노 관광단지에서 열리는 전남광주캠핑관광박람회다.

100여 개 캠핑·레저 관련 기업이 참여해 최신 캠핑 장비와 레저 콘텐츠를 선보이고, 780여 팀, 4천여 명의 캠퍼들이 오시아노에 모인다.

캠핑장에서 가을밤을 즐기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9일에는 오시아노 뮤직페스타가 열려 캠핑과 음악이 어우러진 특별한 밤을 만든다.

장비를 보고 돌아가는 박람회가 아니라 바다에서 하룻밤 머물며 해남의 가을을 만나는 축제다.

캠핑으로 해남의 가을을 열었다면 다음 목적지는 산이정원이다.

10월 17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정원페스타에서는 고구마 캐기, 어린이 그림대회 등 가족 단위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정원에서 아이들이 흙을 만지고 뛰노는 사이 가을의 색은 더욱 짙어진다.

18일에는 산이정원과 솔라시도대교 일원을 달리는 그린스텝 마라톤이 이어진다.

머무는 관광에서 직접 참여하는 관광으로, 해남의 가을여행이 한 단계 확장되는 순간이다.

그리고 10월 넷째 주, 해남의 분위기는 다시 한번 달라진다.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파인비치골프링크스에서는 2026 LPGA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열린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펼치는 수준 높은 경기를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스포츠 이벤트다.

캠핑과 정원에서 가족과 함께 가을을 즐겼다면 이번에는 세계적인 골프 무대를 배경으로 해남의 또 다른 매력을 만나는 셈이다.

바다와 정원에 이어 골프장까지, 해남의 관광 공간이 하나의 축제로 연결된다.

가을의 마지막 장면은 역시 맛이다.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두륜산도립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해남미남(味南)축제​는 해남의 가을을 미식으로 마무리한다.

올해 주제는 ‘해남쌀’. 쌀 전시·홍보·판매를 비롯해 해남의 대표적인 여덟 가지 맛을 만나는 음식관과 먹거리관, 다양한 체험과 공연이 마련된다.

여기에 가을밤을 수놓는 공연과 두륜산의 단풍까지 더해지면서 해남의 자연과 농수산물, 음식과 문화가 한자리에서 만나는 축제​로 이어진다.

돌아보면 10월 해남의 축제는 따로 떨어져 있지 않다.

바다에서 캠핑하고, 정원에서 뛰놀고, 골프장에서 세계적인 경기를 만나고, 두륜산에서 해남의 맛을 즐기는 여행.

그리고 그 길목마다 관광객을 맞기 위해 현장을 지키는 공직자들의 손길이 더해진다.

축제장을 정비하고, 안전을 살피고, 교통과 주차를 점검하며, 작은 불편 하나까지 줄이기 위해 현장을 챙긴다.

캠핑은 숙박과 레저로, 정원은 체험과 가족여행으로, LPGA는 스포츠관광으로, 미남축제는 음식과 지역문화로 이어진다.

사람을 불러 모으는 축제가 사람을 머물게 하는 관광으로 확장되는 것이다.

그래서 10월의 해남은 단순히 축제가 많은 곳이 아니다.

축제가 여행이 되고, 여행이 지역의 활력으로 이어지는 계절이다.

땅끝이라는 이름도 이 계절에는 특별해진다.

끝에 도착했다는 의미보다 새로운 여행을 시작하는 출발점에 가깝다.

가을이 깊어지는 10월, 해남으로 가는 길은 하나의 축제로 이어진다.

캠핑에서 시작해 정원과 스포츠를 지나 미식으로 완성되는 땅끝의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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