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항 돌핀부두에서 벌크화물을 하역하는 모습.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특별주는 자바섬 북서부 연안에 위치한 항구 도시다. 2025년 말 기준 인구는 약 4천190만 명으로 일본 도쿄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다. 인니 금융, 제조업, IT 서비스의 심장부로 올해 1분기 투자 실적이 전년 대비 7% 증가하는 등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중고속 운송(MRT) 확장과 고속열차 우시(Whoosh) 개통 등 만성적인 교통 정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규모 인프라 개선이 진행 중이다. 행정기능이 누산타라(IKN)로 이전되고 있지만 자카르타는 여전히 국가 경제의 심장 역할을 수행하며 관광 및 상업적 가치는 지속적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자카르타 항만은 인도네시아 물동량의 50% 이상을 처리하는 국가 최대의 관문이자 동남아시아의 주요 물류 허브로서 핵심인 탄중 프리옥(Tanjung Priok)항을 중심으로 현대화와 확장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탄중 프리옥 항은 연간 800여만TEU 처리능력을 갖춘 지역 환적 거점항만이다.
특히 JICT(Jakarta International Container Terminal)는 자카르타 내 6개 터미널 중 하나로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연평균 약 200만TEU를 처리, 자카르타 터미널 전체의 43.3% 점유하고 있다.
인접한 KOJA터미널과 선석 공유 및 터미널 간 화물 운송 무료 제공으로 빠른 반출입이 가능하며 터미널 내 인니 철도공사에서 운영하는 철도가 연결돼 있어 치카랑·반둥 등 산업단지 운송(하루 2회, 최대 30대)이 용이하다
지난해 기준 칼리바루터미널 프로젝트의 공정률이 75%를 넘어섰으며 자동화시스템 도입을 통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자타르타는 과거 싱가포르를 거쳐야 했던 경로 대신 항만 현대화를 통해 미국, 유럽, 중국 등 직항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
관세 통합 시스템과 인아포트넷(Inaportnet) 등 디지털 플랫폼을 도입, 물류 통관 시간을 단축하고 투명성 제고를 통해 인천항만공사 등 해외 항만 당국과의 협력으로 자카르타·한국 간 해상 물류 접근성도 계속 강화하는 추세다.
인천항과 인도네시아를 잇는 자카르타항를 비롯해 수라바야, 스마량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연간 약 8만TEU이며 주요 품목은 방직용섬유 및 목재·목탄·코르크, 전기기기 및 부품, 화학공업 생산품, 조제식품, 음료, 주류 등이다.
자카르타 배후단지에 조성된 마룬다센터.
인도네시아에도 우리나라와 같은 국영항만공사가 있다. 공식 명칭 펠린도(Pelindo)로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산하 최대 국영 항만운영 기업이다. 2021년 10월 4개(Pelindo I~IV)공사를 하나로 합병, 컨테이너 물동량 기준 세계 8위권 항만 운영사로 인도네시아 내 110여 개 상업항을 관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물류비용 절감과 국가 항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에 지역별로 쪼개져 있던 4개의 국영 항만공사를 단일 기업으로 통합했다. 이전 체제(Region-based) 펠린도 1(메단), 2(자카르타), 3(수라바야), 4(마카사르)가 각 지역의 항만을 독자적인 운영에서 지역 경계를 허물고 자카르타 본사 산하에 기능별 자회사를 둬 전국 항만을 통합 관리한다.
펠린도의 4대 전문 자회사는 그룹 내 매출 최대화및 운영·효율화를 위해 컨테이너 터미널과 벌크, 액체화물, 자동차 담당, 예선·도선, 선박 수리, 준설, 연료 공급, 항만 운영 지원 및 물류, 여객터미널 관할 해사서비스, 배후단지 개발, 창고 업무, 육상 운송 및 IT공급망 최적화 등으로 나눠 운영된다.
북자카르타 탄중 프리옥 항구에서 약 9.8km 거리에 위치한 총면적 약 600ha의 대규모 펠린도 물류단지는 단순 산업단지를 넘어 자체 전용 항구(Terminal)를 보유한 통합 비즈니스센터로 탄중 프리옥 항구와 가까워 물류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현재 개발 중인 탄중 프리옥∼치카랑(Tanjung Priok-Cikarang) 도로와 동부 운하(East Canal) 인근에 위치해 향후 접근성이 더 개선될 전망이다. 이곳에는 한국 식품유통기업인 PT.KORINUS 등의 창고도 있다. 특히 우리나라 물류기업인 LX판토스는 인도네시아 내 아시아본부를 운영하면서 포워딩(해운·항공 81%), 창고운영(보관·운송 19%)을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법인, 창고(자가창고 2개, 임차창고 11개) 설립 및 운영으로 동남아 최대 소비시장을 대상으로 기존 단순 자원 수출구조에서 원재료를 소비재로 가공해 최종 고객에게 판매하는 산업 단계(Downstream) 산업 육성을 진행 중이다.
자카르타=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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