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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할랄 시장 공략 호기

전 세계적으로 무슬림 세력은 만만치 않다. 대략 세계 인구 4명 중 1명은 무슬림이다. 인구 증가세도 가팔라 2020년 19억명인데 2030년 22억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들의 거주지도 빠르게 확산되는 모양새다. 중동과 동남아를 넘어 아프리카, 유럽, 미주지역으로까지 뻗어가고 있다.

할랄 시장 공략 호기

'할랄 인증' 표기된 한국 라면=연합뉴스

전 세계적으로 무슬림 세력은 만만치 않다. 대략 세계 인구 4명 중 1명은 무슬림이다. 인구 증가세도 가팔라 2020년 19억명인데 2030년 22억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들의 거주지도 빠르게 확산되는 모양새다. 중동과 동남아를 넘어 아프리카, 유럽, 미주지역으로까지 뻗어가고 있다. 경제력 면에서도 탄탄하다. 중동의 자원을 기반으로 한 경제력이 이미 위력을 발휘하고 있고,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서도 무슬림 시장이 점점 커지는 추세다.

할랄(Halal)은 ‘신에 의해 허용된 것’이라는 의미다.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에서 유래한다. 그래서 할랄 시장은 율법을 지키는 무슬림들의 소비를 뜻한다. 반면 하람은 금지된 것들이다. 식품의 경우 돼지고기, 개고기, 피, 올바른 도살 방법에 따르지 않은 고기, 술 등은 먹어서는 안 된다. 식품 외에도 돈피로 제조되는 유화제나 조미료, 콜라겐, 효소, 소시지, 버거 등도 금지 대상이다.

그동안 할랄 시장은 인구가 늘어나는 한편으로 경제력이 커지고 소비성향도 높아서 유망 시장으로 여겨져왔다. 할랄 시장의 규모는 놀라울 정도다. 세계 할랄 시장은 2.43조 달러로 추정된다. 2030년에는 6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나 중국보다 훨씬 큰 거대 단일시장인 것이다. 이 대부분은 식품 시장이지만 화장품이나 의약품 소비도 점차 증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할랄 시장 진출은 어떤 상황일까. 기업들은 일찌감치 이 시장에 주목해왔다. 그렇지만 성과는 미미하다. 지난해 할랄 소비재 시장에서 한국산 점유율은 0.9%에 그쳤다. 이 시장을 주도하는 나라는 중국이다.

글로벌 할랄 시장이 종교적 소비를 넘어 대규모 산업 생태계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화장품 등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면서 K-뷰티 역시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무역협회가 지난달 발표한 ‘할랄 소비시장 트렌드 및 소비자 인식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무슬림 인구는 약 20억명으로 2050년 28억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또 15~29세 청년층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위생과 건강, 윤리적 소비 등을 중시하는 비무슬림 소비자까지 할랄 제품을 선택하는 추세다. 그만큼 시장이 급성장한다는 의미다.

이제 우리나라도 할랄 시장에 더 많은 관심과 투자를 해야 할 시점이다. 특히 식품 외에도 화장품이나 의약품, 생활용품 등은 유망 분야다. 한류 인기 역시 우리나라 할랄 제품 수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럼에도 성과는 기대에 못 미친다.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반증이다. 유통 면에서 온라인 편중을 벗어나 오프라인 라인을 활성화한다든지, 지역과 세대별로 차별화된 마케팅을 구사한다든지 등의 구조 혁신이 필요하다. 아울러 가격과 품질 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는 게 급선무라는 지적이다.

전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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