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한화에어로, K-9 다음은 무인기·엔진... 방산 호황의 '다음 장' 연다

기존 MUAV가 정찰과 감시를 목적으로 한다면, 차세대 MUAV는 정찰 기능을 넘어, AI를 기반으로 자율 임무 수행과 유·무인 협동 작전이 가능한 방식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MUAV 엔진 기술의 내재화가 더욱...

한화에어로, K-9 다음은 무인기·엔진... 방산 호황의 '다음 장' 연다

한화에어로, '무인기 엔진 자립화' 선언

국방연과 2028년까지 자체 개발 목표

"UAV, 2035년까지 연평균 16.5% 성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연이은 해외 정세의 변화로 국내 방위산업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방위산업의 효자 제품인 K-9 자주곡사포에 이어, K-2 흑표 전차, 천궁-Ⅱ 등 국산 무기가 해외 시장에서 저변을 넓혀가는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하 한화에어로)가 지상 무기에 이은 무인항공기(UAV)와 항공엔진 개발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한화에어로, 무인기 엔진 기술 자립화 천명... 항공·우주 포트폴리오 확대

한화에어로는 지난해부터 국방과학연구소와 무인기 엔진 독자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무인기는 미래 핵심 전략자산으로 평가되는 만큼, 해외 기술 의존만으로는 개발이 쉽지 않다. 무인기 엔진의 경우 미사일 기술통제체제(MTCR), 국제무기거래규정(ITAR), 수출통제(EL) 등 국제 규제에 저촉돼 국가 간 기술 이전이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통해 드론과 무인기 등을 활용하는 전략·전술이 전장에서 높은 효율을 보이면서 세계 각국의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8년까지 1,400 마력 터보프롭 엔진 시제품을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차세대 중고도무인기(MUAV)의 탑재를 위한 것이다. 기존 MUAV가 정찰과 감시를 목적으로 한다면, 차세대 MUAV는 정찰 기능을 넘어, AI를 기반으로 자율 임무 수행과 유·무인 협동 작전이 가능한 방식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MUAV 엔진 기술의 내재화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MUAV용 엔진을 포함해 5,500 파운드(lbf) 터보팬 엔진, 1만 파운드 터보팬 엔진 등 무인기 엔진과 차세대 전투기 탑재를 위한 1만 6,000 파운드의 항공엔진 자체개발도 준비 중이다.

여기에 국내 항공기 엔진 산업의 생태계 조성에도 나서고 있다. 올해 2월 한화에어로는 ‘항공엔진 소재·부품 자립화 및 상생협력 협약’을 통해 국내 주요 소재·부품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항공엔진 분야 전반의 자립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공동 연구개발 협력을 통해 기술 개발과 시험평가 인증 등을 고도화하고 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협력사와 동반성장 없이는 항공엔진의 국산화를 이룰 수 없다”며 “상생을 통해 기술 주권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무인기 시장의 빠른 성장세... 초반 선점 중요해져

최근 이란·미국·이스라엘 간 군사적 긴장 고조로 UAV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란이 2,000기의 샤헤즈 드론을 전선에 배치하고, 이스라엘은 ‘엘비트 헤르메스’, ‘IAI 헤론’, ‘UVision 히어로’ 등 자국 UAV의 운용 성과를 강조하면서 UAV가 차세대 전장의 핵심 전략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국도 UAV의 전략 배치를 확대하고 있다.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해 드론 30만 대를 배치하는 드론 도미넌스(Drone Dominance) 정책을 발표했다. 2년간 10억 달러를 투입해 대규모 드론을 확보한다는 이 정책은 드론 등 UAV를 이용한 공격 전략이 현대 전장에서 주효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주요 국가들의 움직임은 UAV 시장의 팽창을 부추기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엑스퍼트 마켓 리서치(Expert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UAV 시장 규모는 2025년 기준 436억 4천만 달러(한화 약 64조 3,281억 원) 수준으로, 2026년부터 2035년까지 연평균 16.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의 30만 대 드론 도입이 전체 시장의 큰 수요로 작용하면서 방산 기업들의 공급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는 시장 선점을 위해 속도전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일 한국항공우주학회에서 손재일 대표는 “무인항공기(UAV)의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발 빠른 대응과 속도감 있는 개발이 필수다”라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수출의 결실을 나누고 산업 생태계가 모두 함께 성장하는 상생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 전한 바 있다.

업계는 한화에어로가 빠른 시장 선점을 통해 K-9 등 지상무기를 잇는 차세대 방산 호황을 이을 수 있을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프레스맨]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