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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화, 대전역세권 개발사업 대금 납부 기간 넘겨…무산 위기

대전 원도심 활성화의 핵심 사업인 대전역세권 복합2-1구역 개발이 장기 표류 국면에 들어섰다. 급격한 공사비 상승과 지역 부동산시장 약세가 발목을 잡은 것이다.

한화, 대전역세권 개발사업 대금 납부 기간 넘겨…무산 위기

공사비 상승·부동산 침체 이유

AI 생성 이미지.

대전 원도심 활성화의 핵심 사업인 대전역세권 복합2-1구역 개발이 장기 표류 국면에 들어섰다. 급격한 공사비 상승과 지역 부동산시장 약세가 발목을 잡은 것이다. 정부가 연내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계획 발표를 예고한 상황에서, 이전 공공기관의 입주 공간으로 검토됐던 부지의 개발 중단이 대전시의 유치 전략에도 부담이 될 전망이다.

19일 대전시와 한화 등에 따르면 한화 컨소시엄은 이날까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지급해야 할 토지대금 잔금을 납부하지 않았다. 한화 측은 전체 토지대금 859억 원 가운데 잔금 9억 원의 납부기한을 여섯 차례 연장하며 사업성을 재검토해 왔지만, 결국 대금을 납부하지 않기로 했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급격한 공사비 상승과 지역 부동산 시장의 약세 등으로 사업성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PFV는 잔금을 납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20일 협약 해지 예정 통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주주총회와 해지협약 체결 등 후속 절차를 거쳐 연말까지 한화 컨소시엄과의 협약을 정리할 예정이다.

복합2-1구역 개발은 동구 소제동 대전역 동광장 일대 2만 8391㎡에 약 1조 3000억 원을 투입해 주거·업무·판매·문화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08년부터 개발이 추진됐으나 사업자 공모가 여러 차례 무산됐다가 2020년 한화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최고 72층 규모의 주상복합시설 등을 짓는 계획이 제시됐지만 착공에 이르지 못했다.

대전시는 협약 해지 절차에 맞춰 새로운 민간사업자 유치를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잠재적 투자기업을 만나 사업 참여 의향과 기존 개발계획에 대한 의견을 듣고, 사업성을 높일 방안을 검토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기존 협약 정리와 개발계획 검토, 재공모 등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사업 재개 시점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시는 내년 상반기 중 새로운 사업 추진 방향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개발 지연이 불가피해지면서 이전 공공기관의 입주 공간 확보에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는 연내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계획 발표를 앞두고 기관 유치와 입주 공간 확보를 함께 준비하고 있다. 시는 복합2-1구역과 별도로 추진되는 복합2-2구역 메가충청스퀘어를 공공기관 우선 입주시설로 검토해 왔다. 두 사업을 통해 약 6만㎡의 업무공간에 1500-2000명을 수용한다는 구상이었지만, 복합2-1구역의 사업 중단으로 일부 공간의 공급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메가충청스퀘어는 이번 사업 중단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지만, 수용 규모와 공급 시기를 고려해 복합2-1구역의 개발 공백에 대응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대전시 관계자는 "협약 해지 예정 통보 이후에는 기업들을 만나 의견을 들어볼 계획"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나온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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