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국빈 방한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맞이하고 있다/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하는 데 합의했다. 양국은 경제·안보·첨단산업 전반에 걸친 협력 확대를 골자로 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번 회담에서 양 정상은 교역 규모를 현재 약 150억 달러 수준에서 2030년까지 200억 달러로 확대하는 목표를 제시하고, 인공지능(AI)·반도체·양자기술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공동 연구 및 투자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양국 기업 간 협력 프로젝트 발굴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정책 공조를 병행 추진하기로 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원자력과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협력을 확대하고,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기술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안보 측면에서는 인도·태평양 지역 정세와 중동 해상 교통로 안전 확보 문제를 논의하고, 다자 협력 틀 안에서 공동 대응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양국은 이날 총 11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문화·교육·인적 교류 확대에도 합의했다. 특히 청년 교류 활성화를 위해 워킹홀리데이 연령 상한을 기존 30세에서 35세로 상향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이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한국과 프랑스는 민주주의와 인권, 혁신이라는 공통 가치를 기반으로 미래 산업과 글로벌 현안 대응에서 핵심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첨단기술과 에너지, 문화 분야 협력을 통해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한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프랑스의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라며 “양국은 기술 혁신과 에너지 전환, 안보 협력에서 함께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프랑스는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도전에 공동 대응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오는 6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한국을 초청하며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1886년 수교 이후 이어온 양국 관계가 경제·안보·문화 전반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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