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한투지주, 보험사·가상자산 동시 공략…'종합금융그룹' 완성 속도

최근 두나무와 코빗이 각각 네이버와 미래에셋그룹을 미래 파트너로 낙점하며 국내 가상자산 업계의 판도가 흔들리자, 한투지주 역시 관련 분야 진출을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가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에...

한투지주, 보험사·가상자산 동시 공략…'종합금융그룹' 완성 속도

지난해 한투증권 이익기여도 99.5%…증권 의존도 심화 우려

롯데손보·예별손보·카디프생명 등 주요 매물 인수 가능성 높아

코인원 지분 인수 저울질…가상자산 시장 제도권 편입 준비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에 의존했던 수익 구조를 벗어나기 위해 매물로 나온 보험사 인수는 물론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 투자에 나서고 있다. [사진=한국투자금융지주]

[중앙이코노미뉴스 김수현]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에 의존했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보험사 인수를 추진하고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 투자에도 나서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투지주는 2조24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는데 이중 한투증권의 순이익은 2조135억원으로 99.5% 수준의 이익기여도를 기록했다.

그간 한투지주의 실적은 증권 업황 개선 여부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타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쏠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한투지주는 꾸준히 보험사 등 인수를 통한 사업영역 다각화 가능성을 타진해왔다.

2015~2025년 한국투자금융지주 및 한국투자증권의 순이익 증감 추세. [그래프=클로드 AI]

특히 김남구 한투지주 회장은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보험사 인수를 최대한 빨리 하겠다"며 "보험 분야를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여러 사업 전략을 수립해 검토하는 중"이라고 보험사 인수에 대한 의지를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이어 지난달 27일 주주총회에서 한투지주 IR 담당자는 "연내 (보험사) 인수를 목표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을 포함한 다양한 매물을 검토 중이고, 대상이나 조건에 대해 신중한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앞서 올해 초 한투지주는 양태원 부사장 산하에 신사업추진실을 신설하고 메리츠화재 출신의 양정용 전 자산운용실장을 신사업 담당 임원으로 영입하며 보험업에 진출하기 위한 사전 작업을 마쳤다.

한투지주의 인수 주요 후보군으로는 롯데손해보험과 예별손보(구 MG손해보험), BNP파리바 카디프생명 등이 꼽힌다.

롯데손보는 과거 수차례 매각이 무산됐던 매물이지만, 최근 들어 핵심 재무 지표가 크게 개선되고 몸값이 낮아지는 등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해 말 기준 잠정 지급여력(K-ICS)비율은 159.3%로, 지난해 1분기 이후 3개 분기 만에 39.4%포인트(p) 상승했다. 순이익도 513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9% 증가했다. 보험계약마진(CSM)도 지난해 말 기준 2조4749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원 이상 성장했다.

또 과거 3조원 수준이었던 희망 매각가가 2조원가량 낮아진 것과 최근 주가 하락으로 시가총액이 6400억원 수준으로 떨어진 것 역시 협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최근 한투지주는 보험사 인수 행보와 별개로 가상자산 시장 진입도 추진 중이다. [한국투자증권, 코인원 ci]

예별손보 역시 인수 매력도가 높아졌다. 과거 MG손보 시절 강경 노선을 이어가던 노조는 당국과 인력·조직 효율화에 합의했고, 기존 부실자산이 예별손보로 이전되지 않아 건전성 역시 개선된 상태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1월 30일 한투지주를 하나금융, JC플라워와 함께 예비인수자로 선정했다. 예별손보 본입찰은 오는 16일로 계획됐다.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카디프생명 역시 주요 후보군이다. 카디프생명의 매각가는 약 150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자기자본은 이보다 500억원 상당 높은 2000억원 수준이다. 카디프생명은 규모는 작지만 한투지주가 처음으로 보험업 라이선스를 확보하는 교두보로 활용할 수 있다.

한투지주는 보험사 인수 행보와 별개로 가상자산 시장 진입도 추진 중이다.

최근 한투증권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의 지분 인수를 위해 금융당국과 정치권 설득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두나무와 코빗이 각각 네이버와 미래에셋그룹을 미래 파트너로 낙점하며 국내 가상자산 업계의 판도가 흔들리자, 한투지주 역시 관련 분야 진출을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가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에 대해 단계적으로 허용한 만큼, 향후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및 토큰증권(STO) 시장 선점 역시 지분 인수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