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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줄읽기] 사람, 장소, 환대 외

△사람, 장소, 환대(김현경 지음)=이 책은 '사람, 장소, 환대'라는 세 가지 개념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사회의 구성원으로 인정받고 살아가는지를 탐구한 인류학적 저작이다. 저자는 사람이기 때문에 사회에 받아들여지는 것인지, 사회에서 자리를 부여받고 인정받음으로써 비로소 '사람'이 되는 것인지 질문하며 사회의 경계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핀다. 특히 누구에게 자리가 주어지고 누구는 배제되는지, 조건부의 환대를 진정한 환대라 할 수 있는지 등을 통해 형식적 평등 뒤에 존재하는 실질적인 불평등을 짚는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노동자와 장애인, 이주노동자와 난민 등 사회에서 자신의 자리를 요구하는 이들의 현실과도 맞닿아 있다. 모든 구성원에게 온전한 자리를 내어주는 '절대적 환대'를 사회가 성립하기 위한 조건으로 제시하며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되묻는다. 문학과지성사/ 376쪽/ 1만 8000원

△헤르만 헤세의 꿈의 선물(헤르만 헤세 지음·폴커 미헬스 엮음·박종대 옮김)='헤르만 헤세의 꿈 일기'는 헤르만 헤세가 정신분석 치료를 받으며 기록한 꿈과 그에 대한 해석을 엮어 그의 내면세계와 창작의 원천을 들여다보는 책이다. 제1차세계대전 이후 우울증을 겪은 헤세는 카를 융과 교류하고 정신분석가의 치료를 받으며 꿈속 인물과 사건을 현실의 경험과 연결해 자신의 무의식을 탐색했다. 어린 시절의 기억과 가족, 친구, 예술에 대한 고민 등 사적인 삶의 모습도 함께 담겨 인간 헤세의 면모를 보여준다. 특히 1916년부터 1927년까지 이어진 정신분석과 꿈에 대한 탐구는 '데미안'과 '황야의 이리' 등 주요 작품의 창작에도 영향을 미쳤다. 꿈을 단순한 환상이 아닌 자신을 이해하고 잃어버린 자아를 찾아가는 통로이자 예술적 영감의 원천으로 바라본 헤세의 생각을 만날 수 있다. 문학동네/ 540쪽/ 2만 2000원

△은, 욕망의 세계(틸만 벤디코프스키 지음·최은희 옮김)=이 책에서 독일 역사학자 틸만 벤디코프스키는 수 세기 동안 부와 권력의 상징이었던 은을 통해 세계사의 흐름을 새롭게 들여다보았다. 중세에는 극소수만 누릴 수 있었던 은이 아메리카 대륙 발견 이후 대량 채굴되면서 유럽과 아시아로 퍼져 나갔고, 세계 교역을 확대하며 물가와 임금 구조에도 영향을 미쳤던 과정을 살핀다. 동시에 은광에서 혹독한 노동에 시달린 원주민부터 은에 매혹된 귀족과 성직자, 투기꾼과 범죄자까지 은을 둘러싼 다양한 인간 군상을 통해 그 이면에 자리한 탐욕과 착취도 보여준다. 화폐와 장신구에서 오늘날 산업과 의료 분야의 핵심 소재에 이르기까지 은의 쓰임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도 짚는다. 하나의 금속이 세계화와 부를 이끄는 동시에 불평등과 빈곤을 낳아온 역사를 따라가며 인간의 욕망과 은이 만들어낸 세계를 돌아보게 한다. 오팬하우스/ 328쪽/ 2만 2000원

△고전에서 배우는 공부의 길(권승호 지음)='고전에서 배우는 공부의 길'은 동서양 고전에 담긴 지혜를 통해 시대가 변해도 유효한 공부의 본질과 방법을 되짚는 책이다. 오랜 시간 학생들을 가르쳐온 저자는 공부를 남이 시켜서 견디는 일이 아니라 스스로 배우고 익히며 지식과 지혜를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바라본다. '논어'를 비롯한 동양 고전과 서양 학자들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독서와 사고, 반복과 꾸준함, 노력과 인내, 목표와 의지, 실천과 적용 등 공부에 필요한 원칙을 66가지 이야기로 풀어낸다. 특히 사교육이나 공부 시간에 의존하기보다 배운 것을 충분히 익히고 스스로 생각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학생에게는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하는 힘을, 학부모와 교사에게는 공부와 교육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건네며 '왜 공부하고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가'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지노/ 340쪽/ 1만 9000원

△부자는 어떻게 더 큰 부자가 되는가(가브리엘 샤힌 지음·정윤미 옮김)=이 책에서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가브리엘 샤힌은 실제 자산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부자들이 돈을 다루는 방식과 경제적 자유를 만드는 원칙을 풀어냈다. 저자는 부를 단순히 많은 돈을 소유하는 상태가 아니라 원하는 일을 선택하고 삶의 방향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힘으로 바라본다. 이를 위해 소비 습관 점검부터 장기적인 자산 관리, 부동산과 사업, 보험, 세금, 투자와 위험 관리, 유산 설계까지 부를 만들고 지키는 전 과정을 폭넓게 다룬다. 특히 단기적인 수익을 좇는 투자 비법보다 자신의 목표에 맞게 돈을 쓰고 투자하고 보호하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결국 돈이 삶을 끌고 가게 두기보다 스스로 돈의 방향을 설계하며 경제적 자유와 삶의 주도권을 함께 확보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마일스톤/ 236쪽/ 1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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