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전아트센터서 美 PSEG와 협약
지분투자·특수목적법인 설립도 검토
국내 기자재 기업과 '팀 코리아' 체계
[아시아타임즈=옥한빈 기자] 한국전력(이하 한전)이 미국 에너지기업 PSEG(Public Service Electric and Gas Company)와 765kV 초고압 송전망 기술협력 계약을 맺고 미국 전력시장 공략에 나섰다. 단순 자문을 넘어 지분투자와 특수목적법인(이하 SPC) 설립까지 검토하며 초고압 송전 기술 사업 다각화를 꾀하는 중이다.
이날 서울 양재동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송전망 기술협력 계약 체결식에서 (왼쪽부터)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과 킴 하네만(Kim Hanemann) PSEG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한국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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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서울 양재동 한전아트센터에서 미국 에너지기업 PSEG와 765kV 초고압 송전망 사업 협력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한전이 보유한 765kV급 초고압 송전망의 설계·조달·시공(EPC) 역량과 계통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송전망 사업에 공동 참여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단순 기술 자문을 넘어 사업개발과 수행 전반에 적극 참여하고 지분투자와 SPC 설립 등 다양한 방식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PSEG는 뉴저지주 뉴어크에 본사를 둔 미국의 대표적 규제형 에너지기업이다. 전력·가스 유틸리티 사업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미국 동북부 전력 인프라에서 오랜 역할을 해왔다. 2026~2030년 PSE&G의 자본투자 계획도 확대 기조로 제시돼 있어 이번 협력은 미국 송전망 투자 수요와도 맞물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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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송전망 시장은 노후 인프라 교체와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2023년 '국가 송전 수요 연구'를 시작으로 송전 용량 부족과 계통 확충 필요성을 주요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전이 보유한 765kV급 초고압 송전 기술도 미국의 최고 전압급 송전망 시장에서도 협력 가능성을 확보하게 됐다.
한전은 이번 협력에서 국내 기자재 기업과 함께 '팀 코리아' 체계로 미국 765kV 송전망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단독 사업보다 국내 전력 기자재 산업과 동반 진출하는 구조를 염두에 둔 것으로 미국 내 초고압 전력망 사업을 교두보 삼아 향후 지능형 디지털발전소(IDPP), 차세대 배전망 관리시스템(ADMS) 같은 에너지 신기술 협력까지 단계적으로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또 최근 미래 에너지 사업과 해외 전력 인프라 시장을 동시에 넓히려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앞서 한전은 기후테크와 분산에너지, 데이터센터 전력공급, ESS 등을 겨냥한 개방형 R&D 공모를 추진하며 외부 아이디어를 끌어들이는 방식으로 전략기술 확보에 나선 바 있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사업 협력을 통해 한전의 기술력이 미국 시장에서 충분히 통한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목표다"며 "성공적으로 사업이 진행될 경우 국내 전선·변압기 등 기자재 기업들의 긍정 모멘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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