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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한동훈, ‘김승원 폭로’로 존재감…“보수 내 지지, 장동혁의 3배”

한동훈 무소속 의원(사진)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검증 국면에서 야권의 대표적 공격수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한 의원이 검증 이슈를 주도하며 야권 주요 정치인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동훈, ‘김승원 폭로’로 존재감…“보수 내 지지, 장동혁의 3배”

개각 발표 직후부터 ‘신약 청탁 의혹’ 공세…야권 공격수로 활약

이슈 주도하며 보수 여론 지형 바꿔…차기 대선 후보 조사 ‘선두권’

국힘 내 “치기 어린 욕심” 견제…‘오빠 게이트’ 거친 언사 비판도

한동훈 무소속 의원(사진)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검증 국면에서 야권의 대표적 공격수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한 의원이 검증 이슈를 주도하며 야권 주요 정치인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를 비판하면서도 한 의원이 부각되는 상황은 경계하는 분위기다.

한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지명 직후부터 김 후보자의 신약 청탁 의혹과 관련해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 의원은 개각 발표 다음날인 지난달 3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김 후보자가 신약 청탁 의혹과 관련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점을 비판하며 “이런 분을 법무부 장관으로 모셔도 되겠나”라고 말했다. 이후 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김 후보자의 문자, 통화 녹취록 등을 연달아 공개했다.

한 의원은 지난 13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지금 저 하나하고 200명이 싸우는 것”이라며 “그 200명에는 민주당도 있지만, 장동혁 당권파 10명 정도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0명과 싸우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페이스북에) 하루 50개가 아니라 5000개라도 쓰겠다”고 했다.

한 의원은 최근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에게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은 여론조사(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에서 9%를 얻으며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7%)였다.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SBS라디오에서 “보수층,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한동훈 지지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지지의 3배로 나타나고 있다”며 “(장 대표가) 내키지는 않지만 한동훈을 응원하는 걸 할 수밖에 없게끔 여론의 지형이 확실히 바뀌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 검증 국면을 반기면서도 한 의원이 주목받는 데 불편함을 표출하고 있다. 야권 내 구심점이 약한 상황에서 당 밖의 한 의원이 부각되는 점을 경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빠 독약로비 게이트’ ‘듣보잡’ 등 한 의원의 거친 언사 등을 두고도 부정적 평가가 나온다. 조광한 최고위원은 YTN라디오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자 하는 치기 어린 욕심”이라며 “김 후보자 낙마에 긍정적 영향을 주기보다는 물타기 내지는 혼탁한 국면을 조성했다는 비판적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박민영 미디어대변인도 페이스북에 “‘나 혼자 싸우고 있다’ 이런 헛소리 하는 사람을 잘 걸러야 한다”고 적었다.

한 중진 의원은 “한 의원이 자료를 많이 활용해 김 후보자에 대한 공세가 이루어지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방식이 너무 공격적”이라며 “‘오빠’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하는 것은 품격이 떨어지는 것으로 비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계파색이 옅은 다른 의원은 “한 의원이 잘 싸우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에 대한 원내 평가가 기존과 크게 달라진 건 아니다”라며 “한 의원을 싫어하던 의원들은 여전히 한 의원 혼자 주목받는 모양새에 반감을 느끼고, 호감이 있던 사람들은 두둔하는 정도”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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