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착륙선 예상도. 우주항공청 제공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수행하는 달 착륙선 개발사업의 착륙 후보 지역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2032년 발사 예정인 연착륙 검증선과 달 착륙선의 임무에 맞춰 탐사 가치와 착륙 안전성을 평가한 것으로 향후 착륙지 선정에 활용된다.
우주항공청은 지난 30일 한국우주과학회 가을학술대회에서 우리나라 달 탐사 착륙지 선정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후보 지역의 과학·공학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대상은 연착륙 검증선 후보 지역 9곳과 달 착륙선 후보 지역 20곳이다. 지난 3월 달 탐사 임무 수립을 위한 공청회에서 검토한 지역에 과학자들의 관심 지역을 추가했다.
두 탐사선은 발사 시기와 임무가 다르다. 2032년 상반기 발사 예정인 연착륙 검증선은 달 표면에 안전하게 내려앉는 기술을 검증하고 달 궤도와 표면 환경, 지형을 관측한다. 같은 해 하반기 발사할 달 착륙선은 정밀 연착륙을 통해 달 표면의 화학조성과 지형·지질을 분석하고 자원 추출을 실증한다.
후보지 평가는 이런 임무를 수행하기에 적합한 지역을 찾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연착륙 검증선 후보 지역은 태양풍과 지구 자기권 등 우주환경이 달 표면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연구하고 표면 먼지를 관측하기에 적합한지를 살폈다. 달 착륙선 후보 지역에서는 화학조성과 광물 다양성, 주요 지질 특성 등을 분석해 수소·산소 등 휘발성 물질과 금속 자원의 탐사 가능성을 따졌다.
착륙 안전성도 주요 검토 대상이다. 두 탐사선의 후보 지역에서 지구와 태양이 보이는 조건, 지표면 경사도, 위험 지형 분포 등을 분석해 안전한 착륙과 임무 수행이 가능한지 평가했다.
달 착륙선 후보에는 평탄한 지형과 용암동굴이 있는 시누스 이리둠, 달 내부 진화와 자원 활용 연구가 가능한 라쿠스 모르티스, 분화구 부근에서 물 분자 존재가 확인된 클라비우스 등이 포함됐다.
항우연이 수행하는 달 탐사 2단계 사업은 2024년부터 2033년까지 총사업비 5303억 4000만 원을 투입해 달 표면 연착륙과 자원 추출 등 탐사 기술을 확보·실증하는 것이 핵심이다. 달 환경에 대한 기초자료를 축적하고 향후 달 경제기지 구축에 필요한 현지자원 활용 기술 기반을 마련하는 게 목표다.
우주항공청은 분석 결과와 전문가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착륙 지역 선정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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